본문 바로가기

관심사

SM6 방금 타보고 왔습니다. (날 시승기)

요새 초미의 관심사가 돼놔서...

실제 시승이 가능하다기에 가서 타보고 왔습니다.


역시나 시야는 SM3와 비슷합니다.

제가 타는 차와 거의 비슷해서 시승하는데 큰 무리는 없었네요. 

시승한 순서대로 적을까요???


미리 포인트부터 짚어보면...

(다 읽기 지루하실 거 같아요. 사진이 없어놔서...)

1. 오토 스타트-스톱 기능이 있는데... 반응이 조금 느립니다. 성격 느긋하신 분이 아니라면 꺼두시는게 맞을듯...

2. 엔진음이 꽤 들리는 편입니다. 이건 사람마다 호불호가 있을듯 싶네요. 정숙한 공간에서 들리는 소리인데... 소음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3. 핸들링이... 말리부보다는 가볍네요. SM3와는 다르고 말리부와 흡사합니다. 이건 딱히 뭐라고 표현하기가 어렵네요. 현기차 MDPS보다는 확실히 좋습니다.

4. 드라이브 모드별 특성이 확실히 차이가 납니다. 쏘나타 생각하면 천지차이가 나네요.

5. 비오는 날 시승이라 코너링 자체의 특성은 경험하지 못했네요. 



시승한 내용 그대로 적겠습니다.

차에 들어가 앉습니다. 시트 포지션은 그렇게 낮진 않습니다. 그렇다고 무지 높은 편은 아니고... 시트포지션을 최대한 낮추면 앉은키가 큰 제 입장에선 딱 맞는 높이가 되더군요. 

시동을 걸어봅니다. 이전에 느꼈던 것 만큼 진동이 크지 않네요? 의외입니다. 전에 매장 내에 전시된 차를 시동을 걸어봤을 땐 진동이 꽤 있었거든요. 차가 처음 움직일 땐 아무래도 DCT고유의 특성이 있습니다. 조금은 투박한 느낌이랄까? 자동변속기랑 다른 느낌입니다.

후진 기어를 넣고 차를 빼면 후방카메라 및 차량 전후방 센서가 감지되어 모니터에 띄워줍니다. 제가 문을 너무 살살 닫는 바람에 문이 덜 닫히니까... 계속 띵동띵동 하고, 비상깜빡이가 켜지더군요.ㄷㄷㄷ

일단 조심조심 차를 빼냈습니다.

다른 차량에서 시선이 느껴지더군요. 신차는 신차인가 봅니다.ㅎ

도로로 진입합니다. 가속하면서 들어오는 엔진소리가 다소 크게 느껴집니다. 급가속은 즐기지 않는 편이라 앞차와 속도를 맞추며 따라가는데, 생각보다는 큰 소리가 나서 당황했네요. 스포티한 엔진음이라고 포장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조금은 의외였습니다.(사실 인공적으로 들어가는 배기음과 실제 엔진구동음이 같이 들리는 것 같습니다.)

뉴트럴 모드에서 스포츠 모드로 변경해봅니다. 처음엔 별 차이가 느껴지지 않다가 1분쯤 지나면 특성이 확 달라짐을 느낍니다. 변경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나보네요. 엑셀 반응이 빠르고 즉각적입니다. 핸들도 무거워지고, 서스펜션도 더 딱딱해진 듯 합니다. 엑셀 반응이 빨라져서인지 운전 템포도 더 급해지더군요. 가속페달 반응이 빨라지다 보니까 시원한 가속감이 있습니다. 게다가 더 커진 (인공)배기음이 소음으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역시 자연스러운 배기음처럼 느껴집니다.

신호가 걸려서 섰는데... 갑자기 조용해집니다. 알고보니 오토 스타트-스톱 기능이 작동해서, 시동이 꺼진 거더군요. 평소 습관처럼 기어를 중립으로 놨는데, 신호 바뀐 것을 보고 액셀에서 발을 떼고 기어를 D로 바꾸는 사이 시동이 걸리는데... 시간이 좀 걸립니다. 출발하는데 다소 버벅거리는 느낌이 드네요. 

시승 코스의 중간입니다. 유턴을 해야하는데... 어라?

SM3에 비해 최소 회전반경이 확실히 큰 거 같습니다. 생각했던 코스보다 훨씬 크게 도네요. 이전에도 몇 번 해봤던 곳이라 잘 아는데... 한번에 안돌아가네요. 차 폭도 큰데다가 휠베이스도 더 넓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방향지시등 얘기를 여기서 해야겠네요. 소프트 턴 시그널인가? 암튼 살짝 까딱거리면 5번 정도 켜지는 기능도 있는데... 감각이 좀 애매합니다. 그냥 없는 걸로 치는게 좋을 것 같네요. 살짝이라는 감각치고는 너무 큰 힘이 들어갑니다. 뭐... 익숙해지면 나아지려나요? 깜빡이 작동 소리도 굉장히 작습니다. 귀 기울여 듣지 않으면 모르겠네요. 비가 왔는데... 센서 와이퍼는 센싱 감도가 낮아서 그런지 몰라도 너무 더디게 동작합니다. 그냥 와이퍼 계속 켜놨네요. 이런 부분은 조금은 개선의 여지가 보입니다.

이제 내리막 코스... 내리막 코스에는 컴포트 모드를 써봤습니다. 확실히 조용하네요. 엔진음도 조용하고, 차음이 잘 되어있습니다. 르노삼성차다운 부분이죠. 서스펜션도 소프트해지는 느낌이 드네요. 다소 거친 도로를 만났으나 후륜 트래킹에는 문제 없습니다. 굳이 멀티링크 운운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뒤가 조금 가벼운 느낌이 드는 것은 사실입니다. 

아주 잠깐의 컴포트 모드를 해제하고 다시 스포츠 모드로 갑니다. 이제 달릴거라서요. 풀악셀을 시도합니다. 풀악셀... 램프를 지나 금방 90킬로까지 올라갑니다. 앞에 카메라가 있어서 다시 속도를 줄이는데 브레이킹 감각이 좋네요. 불안하지 않습니다. 

재가속... 140킬로까지 올라가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는 힘이 느껴집니다. 경쾌하게 속도가 올라가는데, 느낌이 마치 배기량 큰 소형차를 모는 느낌입니다. 그만큼 재미있고 타이트한 느낌입니다. 빗길이라 불안감이 있을법도 한데, 그런 불안감따위 없네요. 급감속은 차마 못했습니다. 빗길이라...ㅠ 

시트 착좌감 얘기를 하게 됐는데, 시승 내내 몸이 미끄러짐이 없이 편안하네요. 넓직한 느낌이지만 몸이 뜨고 미끄러지는 것이 전혀 없습니다. 안정감이 좋네요. 쏘나타 LF와 비교하면 차이가 있네요. LF는 첨에 앉으면 타이트한데 몸의 유동이 좀 있습니다. 감각과 실제의 느낌이 딱 반대네요. 시트는 제 차가 참 꼬집니다. 시트만 놓고 봤을때 비슷한 급에선 역시 말리부가 제일 좋았던 것 같습니다. 푹신하고 유동도 없죠. 안정감도 좋습니다.


이제 스타트 시점으로 돌아옵니다. 그 새 익숙해졌다고 주차는 편하게 했네요.

냉정하게 무조건 좋다 최고다... 이런 평가는 안할겁니다. 어차피 최고의 장점인 코너링도 제대로 경험해보지 못했네요. 모든 면에서 기대보다 좋은 것은 확실합니다. 엔진음도 좋고, 가속감도 좋고, 안정감도 좋습니다. 무게가 상대적으로 가벼운 것은 장점이자 단점일듯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