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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역사를 되짚어보는 다음자동차의 역사 어쩌구 하는 연재글에 무쏘 얘기가 나왔네요.

개인적으로 정말 비난할 구석 없이 좋은 차라고 생각은 하지만,

과연 이게 올타임 레전드(?)인지는 생각해볼 문제가 아닌가... 합니다.

 

일단, 구식 디젤엔진차라는 현실자각을 할 필요가 있지요. 네 물론 벤츠 엔진입니다. OM601, OM602 그렇죠 아마? 4기통, 5기통짜리 오리지널 벤츠의 엔진 설계를 도입했고, 더 들여다보면 초기에는 벤츠 부품을 그대로 들여와서 조립한... 말 그대로 '벤츠의 엔진'이었습니다. 근데... 이게 좋은 엔진이라고 하기엔 무리는 있어요. 내구성은 좋았습니다. 아우토반의 나라, 독일 출신 답게 고속영역에서 엔진의 특성 역시 굉장히 만족스러운 수준이었구요... 여기까지만 보면 좋은 엔진인가보다... 하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저회전에서 특성이 굉장히 그지같았습니다. 지금도 돌아다니는 뉴코란도... 뒤에 한번 서있다가 신호바뀌면 출발할 때 보세요. 가능하면 오디오도 꺼놓고... 굉장히 굼뜨고 엔진에선 굉음을 내고, 관리상태가 안좋으면 매연도 툴툴툴 뿜어낼겁니다. 도심 주행에 적합하지 않다는거죠. 사실 적응하면 되는 부분입니다. 이스타나도 그랬어요. (이스타나는 저희 집 차였습니다.) 스타트할때 힘이 너무 없어요. 40Km/h까지는 되게 힘이 없이 움직입니다. 그건 인정할 거라고 봐요. 고속 영역에 들어가선 엔진소리도 잦아들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속도계가 쓰윽 올라가있어서 당황하기 일쑤입니다. 안정성... 꽤 좋았어요. 오프로드 튠 한다고 걍 광폭타이어 끼워넣지만 않으면 말이죠.

 

그렇다면 뒤에 나온 엔진들... 쌍용차가 새로운 것들을 넣어서 손 댄 엔진은 좋으냐... 그건 얘기하지 맙시다. 쓰레기도 그런 쓰레기는 없죠...ㅎㅎ

 

디자인...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 봅니다. 최고였어요. 켄 그린리 교수라는 이름을 늘 머리속에 두고 다니는 정도니까요. 그 사람의 디자인은 단연 최고라고 생각해요. 여전히. 근데... 디자인을 제외한 기술적인 부분으로 들어가보면... 쩝... 물론 그때 당시 기술 수준을 놓고 봤을때 상당히 앞선 기술을 넣었다고 생각은 하지만... 디자인 안에 감춰진 기술력 수준은 충분하지 못합니다. 디자인은 참 좋은데 편의성에선 썩 좋지 않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차체가 더 작았던 겔로퍼가 실내는 더 넓었던 기억이 있어요. 공간 활용성이 확실히 별로였습니다. 특히 뒷자리... 바닥이 꽤나 높았고, 승차감이 많이 안좋았죠. 서스펜션 자체가 좋지 않았다고 보이는데요... 뭐 오래 타신 분들이 그거에 대해서 잔고장이 없었다고 한다니... 할 말은 많지만 안하겠습니다.ㅎ

 

잔고장... 얘기 안할 수가 없어요. 무쏘 사서 1년 안에 잔고장 없었다는 분이 얼마나 있는지 궁금합니다. 아마 너무 털털거려서 이게 잔고장인지, 어디가 어떻게 고장났는지 모르고 그냥 타고다닌 분들이 많을거예요. 실제로 제가 DIY한다고 뜯어본 무쏘를 실물로 봤을때... 이건 고장이 그냥 날 수 밖에 없는 차라고 보는게 맞겠다 싶었어요. 아주 엉망인 배선과 조립상태... 실내 플라스틱 부품의 사출상태를 보면 기가 막힐 지경이었습니다. 과연 이걸 어떻게 조립했나 싶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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