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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

개콘 종영, 마지막회... 마지막 정까지 떼게 했다.

개콘 마지막회가 오늘인줄도 몰랐다.

알았으면 봤을것이다.

근데, 종영 얘기는 거의 한 달 전부터 나왔고,

지난주도... 지지난주도... 마지막회는 아니었다.

이미 마지막 녹화는 끝났다고 그랬다.

 

개그콘서트의 종영 과정은 이래저래 순탄치도 않았고, 습관적으로 개콘을 보던 나같은 시청자들의 분노를 사기에 충분했다. 사실 재미가 있어서 보는게 아니었다. 으레 주말이 되면 5시 부터는 KBS2에 채널이 맞춰져있다. 슈돌도 보고~1박2일~주말연속극~개콘~대충 이런 식의 방송패턴은 그냥 익숙해지면 아무 생각없이 보게된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이 프로그램 모두 혐오한다.) 근데 얼마전부터 이런 패턴을 KBS 스스로 깨기 시작한다. 슈돌도 옮기고, 개콘도 시간을 옮겼다. 시청률이 떨어진다는 이유였다. 시청률 뽑기 제일 유리한 1박2일만 빼고 다 바꾼거다. 주말연속극은 중간에 긴 광고를 넣고 방송시간을 엄청 늘렸다. 그래놓고 토-일 총 4회로 방송했다고 한다.

 

개콘은 토요일로 옮기더니, 또 이내 금요일로 옮겼다. 내용 역시나 이미 다른 방송이 되어있었다. 사실 그 전에도 문제가 많았다. 그냥... 개콘은 그 이름에 젖어있었다. 공개코메디의 대명사라느니 우리가 원조라는 식의 자부심만 있었던 것 같다. 출연자들은 그런 말만 늘어놓기 바빴다.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그런 말을 서슴지 않고 했다. 출연자들도 그게 꽤나 문제라는 걸 인시가는 듯 했다. 위기인 것도 굉장히 오래된 일이지만, 그 위기의식마저 그냥 일상으로 받아들이는 개콘이었다.

 

마지막회인줄도 몰랐지만, 마지막회는 보고싶었으나,

난 삼시세끼를 봤다. 금요일 이 시간에는 tvN이 거의 군림한 것과 다름이 없다. 삼시세끼도 재밌어서 보는 것이 아니다. 화면 전환도 느리고 그냥 밥해먹는 거 나오는데, 소소한 재미정도만 있을 뿐이다. 응축되고 자극적이고 폭발적인 그런 타입을 좋아하는 나로선 역시나 그냥 틀어놓고 오늘은 뭐하나... 보는 수준이지만 중독적인 느낌은 있다.

 

https://entertain.v.daum.net/v/20200627065200660

 

"1등만 기억하는 KBS"..'개콘' 종영, 웃음+일침 남긴 21년 역사 마침표 [어저께TV]

[OSEN=연휘선 기자]"1등 시청률만 기억하는 더러운 KBS".'개그콘서트'가 21년 만에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다시 돌아온 코미디언들의 아쉬움 가득한 콩트가 눈물과 웃음을 동시에 자아냈다.  26�

entertain.v.daum.net

 

뉴스로 개콘 마지막회 소식을 접했고 각종 짤을 통해서 마지막회 내용과 짤을 대충 찾아볼 수 있었다. 

하아... 마지막까지 진상이다 싶었다. 꼭 이렇게 끝내야됐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 물론 장수 프로그램에 대한 예우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신파극도 아니고 웃다가 울다가... 억지로 사람들 앞에 출연자들 세워놓고 재롱이나 피우라는 식의 프로그램 구성은 맞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혹시 마지막까지 시청률을 바랐다면 차라리 코로나사태 터졌을 때처럼 하이라이트 재구성해서 보여줬더라면 그게 출연자들을 위한 마지막 배려가 아니었을까... 이건 그냥 난장판이었다고 볼 수 밖에 없을듯하다. 마지막 남아있던 의리나 정까지 다 떼어내버리려는 것 같은 수준이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