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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

넘쳐나는 중국산... 어떻게 받아들여야 좋을까요?

설레발 기사가 떴습니다.

(참고로 저는 이런 기사를 쓰는 기자놈을 기레기로 분류하고 올린 매체 역시도 언론사로 치지 않습니다.)


중국산 볼보 S90 8월만 156대 팔려..'메이드 인 차이나' 도약중 <--기사링크


대략 링크 확인 안하게 해드리게 정리하면,

전량 중국산 볼보인 S90이 8월 판매가 156대... 다른 제조사도 중국산을 한국에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중국산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줄어들... 

대충 이런 식입니다.

카가이라는 곳이고, 애초에 여기는 언론사로 치질 않습니다.ㅎ

(정상적인 언론사를 끼고 있어도 한국일보의 자동차 기사는 기레기로 칩니다. 이건 진리입니다.)


암튼, 중국산에 대한 거부감... 대충 체크부터 하고 봐야 할 일입니다.


과연 8월 출고분 볼보 구매자들... 난 중국산 볼보를 사겠다고 애초에 선택한 구매자일까요? 전 아니라고 봅니다. S90이 원래 스웨덴 생산이었고, 대기고객이 꽤 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중국산으로 생산지를 옮긴다면서 중국산 모델에 대해 가격 인하를 한다고 발표했었고... 아마 대기고객들이 가격 할인을 감안해서 구매를 선택했을 가능성이 꽤 있다고 보여집니다. (사실 저라도 예약 걸어놓은 물건을 갑자기 중국산으로 구입해야한다면 예약 취소하겠습니다.ㅎ)


중국의 개떡같은 정책덕분에...(중국 입장에선 아주 합리적인 정책이겠지만...)

중국 내에서 생산하는 자동차에 세금이 아주 적게 메겨지고, 수입차는 엄청난 세금을 내도록 되어 있습니다. 현지에 외국 회사의 생산법인을 내기 아주 어려운 구조인데다가, 중국 회사와 합자 회사로 생산을 하면 기술제공을 해야하구요. 생산 설비는 외부 반출 불가합니다. 만약에 단종을 시킬 경우, 생산설비를 폐기하는 건 굉장히 까다롭다고 알고있어요... 그래서 단종된 차들이 짝퉁으로 다른 회사에서 생산되는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는거죠...(아직도 EF쏘나타의 호환부품을 구할 수 있다는 후문이...)


뭐 어쨌든 중국에서 자동차를 팔려면 중국내 생산을 하지 않고선 볼륨모델로 팔릴 수가 없는 실정입니다. 몇몇 메이커는 벌써 중국 자본이 먹었고 볼보 역시 그중 하나입니다. 스칸디나비안 감성이 어쩌구 하는 볼보가 중국의 자본을 통해서 부활할 수 있었지만, 결국에는 중국산의 색을 띌 수 밖에 없게 되었죠... 모기업인 지리자동차 입장에선 적어도 중국내 판매되는 볼보는 스웨덴에서 제조할 필요는 전혀 없어졌죠.


(음... 스웨덴은... 음... 스웨덴 제조업은... 음... 현대차 노조보다 더 한 놈들이 버티고 있는 곳이라고 보면 딱 맞습니다.)


그리고... 다른 자동차 메이커도 마찬가지... 프리미엄 브랜드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게다가 중국사람들의 중국스러운 취향덕분에 컴팩트 세그먼트도 뒷자리가 넓어야 하고, 중형차도 리무진이 나와야 하는 지경이라, 중국 전용 버전을 만들려면 당연히 중국 생산은 필수적이죠. 벤츠도 BMW도 폭스바겐도 다 그렇게 합니다. 아우디? 폭스바겐꺼잖아요.ㅎㅎ



서론이 길었네요...

중국산 프리미엄 브랜드 모델이 해외 진출을 계속적으로 추진중이고... 당연하게 그렇게 될 것이다...?

전 별로 그렇게 보고싶지 않습니다. 물론 그렇게 될겁니다. 조금 늘어나긴 하겠죠.

미국에서 만든 벤츠나 BMW가 아주 당연한듯이 한국에 독일차로 팔리는 것처럼 될 수도 있겠지만...

중국산은 어디까지나 중국산입니다. 


중국산에 대한 현실은 말이죠...

한국에서 양산한 스펙 그대로 중국 공장에 갖다주면 80% 불량품을 가져다 주는데... 중국의 양산력의 한계가 그렇습니다. 품질이 유지되기 힘들죠... 중국에서도 한국 수준의 양산품질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단, 제조단가 자체가 한국과 크게 차이가 나질 않죠. 공정 담당자를 한국 사람으로 하고, 품질관리 담당자도 한국 사람으로 하고, 각종 인증이 필요한 것들... 인증 다 받고 하면 오히려 중국에서 뭘 만들어서 수출하는 자체는 포기해야 합니다. 근데 어떻게 중국에 생산 공장이 많고 유지가 되냐구요??? 중국 자체에서 그만큼 소비할 수 있는 시장이 있으니까요.ㅎㅎ 중국 내적인 품질을 맞춰 생산하고 그중에 좀 괜찮은거 추려서 수출하던가 하면 됩니다. 아니면 아주 싸게 컨테이너떼기로 팔던지...


그렇지 않은 메이커도 더러 있죠.

애초에 수출품 위주로만 만드는 메이커들... 폭스콘이 대표적이겠죠. 아이폰 품질에 대해서 태클 거는 사람은 없을겁니다. 애초에 품질기준 자체를 수출에 맞춰놓고 생산하고, 필요에 따라선 원청업체의 생산장비를 그대로 도입하기도 합니다. 근데, 중국 폭스콘의 생산단가가 결코 다른 중국보다 인건비가 더 비싼 나라에 비해 결코 싸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이폰 생산을 미국에서 하겠다는 얘기도 심심찮게 들려오기도 하죠...


볼보의 경우... 제발 후자이길 바랍니다. 그래도 받아들이긴 어렵지만 말이죠. 

자동차라는 물건이 수만가지의 기계부품으로 이뤄져있고... 조립과정도 중요하며, 기초부품 한 둘의 문제점이 전체 부품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메이커요??? 사실 중국에서 제조되고 판매되는 벤츠, BMW 기타 등등의 품질... 중국사람들도 결코 해외 생산차종과 동등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현대차 역시 마찬가지라고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