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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

닛산 알티마 신형 실물 본 얘기... (사진 없음, 남의 차 그냥 지나가다 본 것.)

그냥 지나가다 본 겁니다.

느낌을 말로 적는거라 그냥 지나가다 보고 일으실 분들만 읽으시면... 

한동안 잘 안팔릴 차니까... 아니, 아닐수도 있긴 하지만...;;;

 

암튼, 한 며칠 됐는데...

아반떼 보고 온 날, 알티마 봤습니다. 신형이요. 번호판 앞자리 3자리구요. 색상은 회색입니다.

 

아직까진 그래도 피터지는 미국의 중형차 시장이죠. 물론 지금은 SUV가 주류로 자리잡아가는 시대로 바뀌어가지만, 오래전부터 미국의 패밀리 세단 시장에서 중형차 시장은 일본차 3사가 시장을 움켜쥐고, 미국차 빅3가 도전하며, 현대차가 따라가는 형국이었다가, 미국차는 이제 거의 다 나가떨어지고... (사실상 말리부 하나 남았습니다. 포드는 유럽형으로 어케 버텨보려는데 잘 안되고...) 캠리, 어코드, 알티마 이렇게 시장을 꽉 쥐고 있죠. 시장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라인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기도 하고... 또, 치열합니다. 일본 3사끼리도 말이죠. 일본회사들이 해외 시장에선 대체로 상부상조한다고 하는데...ㅎㅎ

 

캠리, 어코드는 신차 나온지 꽤 됐습니다. 엄청난 경쟁력을 가지고 있고, 솔직히 이 정도 수준이면 동급 크기의 독일산 세단들과 비교해도 크게 꿀리지 않는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물론, 일본차라서 싫다 이런건 저도 있습니다. 근데 얘네들은 거의 미국산이 들어옵니다. 미국과의 무역협상 때문이죠.) 근데, 닛산은? 신차가 나왔지만 불매운동과 코로나 여파등으로 인해 제대로 된 마케팅조차 못해보게 된 상황입니다. 뭐 그렇단거죠. 서론만 되게 기네요...

 

(제가 알티마에 쌓인게 많아서 그렇습니다. 알티마... 얼마나 궁금했는데요.)

 

뭐... 영상 시승기가 조금씩 조심스럽게 올라오는 중이니까, 유튜브 찾아보시면 보실 수 있을거고... 그냥 전 실물 외관 본 얘기만 합니다. 차주분을 보지도 못했고, 남의 차 사진 맘대로 찍어 올리는 건 예의가 아닌거 같기도 해서 사진 촬영은 일절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솔직히 말해서... 캠리같은 자세에 현대차같은 디테일이라고 보면... 맞을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체적으로 단단한 느낌보단 실험적인 날카로운 선들이 살아있습니다. 근데 비례감이 썩 좋진 않아요. 하나로 뭉쳐있다는 느낌보다는 요렇게 한 피스, 요렇게 한 피스... 이렇게 여러 조각으로 나눠져있는 느낌입니다. 휠하우스의 존재가 다소 어색하다 싶을 정도의 디자인이라고 보면 될 듯 하구요. 전조등 위쪽으로 보닛이 날카로운 면으로 덮어져 있는데, 그다지 예뻐보이지 않습니다. 굳이 디자인을 지적하자면, 새차같은 티를 많이 내려고 노력했는데, 무난한 느낌과 어색한 부분이 반반씩 섞여있습니다. 근데 조화로워보이진 않아요. 근데 후면은 정말 무난하게 생겼습니다. 최근 나온 차들 중에서 제일 옛날차같은 느낌이 들어요. 특색도 없고 밋밋한...;;;

 

핵심 내용이 얼마 되지 않네요.

알티마는 여전히 가성비는 좋습니다. 갓성비라고 해도 좋을 정도이긴 합니다. 국산 중형차 중상급트림 정도 구입할 가격이면 알티마 엔트리급을 구입할 수 있어요. 오히려 동력성능이나 주행안정감은 좋은 수준입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종합해본 알티마에 대한 가치는... 기존 모델에 비해 엄청나게 변모한 타사에 비해서 조금은 보수적인 변화에 그치지 않았나... 경쟁력이 낮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여전히 비교적 오래돼보이는 실내 구성과, 많이 아쉬워보이는 파워트레인의 여전함은... 신뢰성 있는 모델을 찾는 분들에겐 여전히 메리트가 있겠지만 솔직히 실망스러워보이더군요. (직접 타봤다는건 아닙니다. 영상에서 보여지는게 그래요.) 뭐 어차피 미국 중형차 세단 시장도 꽤나 보수적인 시장이다보니... 쏘나타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잘 나오고, K5가 미국사람들도 좋아할 디자인이라 치더라도 일본차들이 내연기관 자동차가 끝날 때까지, 아니, 세단 시장의 볼륨이 절반 이상 줄어들 때까지도 꾸준히 상위권을 차지할거라 보는 입장에서, 현대차가 조금만 더 노력하면 될 수도 있을거 같은데... 하는 생각을 문득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