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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

[리마인드 차] 대우 르망과 후손들...

미리 얘기를 하자면,

이번 편의 소재를 생각하면서, 현대차를 해야하지 않나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현대차 대부분 모델들이 계속 라인업이 살아있는 상황이라... 어디거 어떻게 끊어서 할 지 모르겠다 싶어서... 아마 다음 편은 현대차를 할 것 같다만...ㅎ (아마도 티뷰론??? 엑셀???)

 

이번 편은 르망과 그 후손들입니다. 뭐... 르망은 저보다 잘 아는 사람들이 훨씬 많을거고, 자세한 내용은 위키피디아나 나무위키같은데 더 잘 나와있으니... 전 그냥 썰 푸는겁니다. 사실과 다른 부분도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그냥 재미삼아 얘기하듯이 쓰는거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르망에 대해선 할 얘기도 많이 없네요.

 

https://ko.wikipedia.org/wiki/%EB%8C%80%EC%9A%B0_%EB%A5%B4%EB%A7%9D

 

대우 르망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대우 르망(Daewoo Lemans)은 1986년 6월에 출시된 한국GM의 전신인 대우자동차의 소형 승용차이며, 대우자동차의 첫 전륜구동 승용차이다. 오펠 카데트 E를 베이스로 하였다. 차명인 르망은 르망 24시로 유명한 프랑스 서부의 작은 공업 도시 이름인 르망에서 유래되었는데, 르망이라는 차명에는 르망 24시의 경주용 차처럼 내구성과 성능이 뛰어난 차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대우 르망(GTE 전기형) 정측면 대우 르망

ko.wikipedia.org

 

대우가 한참 사업을 키워나갈때, 대우자동차는 물론 한국 자동차 산업의 중흥을 이끈 모델이 바로 르망이 아닐까... 생각한다. 지금 기준으로는 준중형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소형으로 볼 수도 있을거 같긴 하지만, 이 녀석의 생김생김을 보면 이건 소형차의 만듦새는 아니라고 생각하므로...

 

암튼, 대우가 GM의 글로벌 아키텍쳐를 받아들이면서 도입 생산한 모델이고 베이스 모델은 오펠의 카데트이다. 오펠의 카데트를 GM이 폰티악 브랜드로 판매를 했고... 그걸 대우가 생산하게 되고... 월드카 프로젝트 어쩌구 하는거였다는거.

 

사실 르망 잘 모르는 차다. 기억나는건 외삼촌이 처음으로 샀던 차, 몇 번 얻어타본 적이 있고, 두고두고 좋은 차로 회자되는 차라는 정도 기억이 나는 거... 

 

당시 현대차의 준중형은 스텔라였는데 스텔라가 각이 팍팍 진 디자인을 가진 반면, 르망은 에어로 다이나믹스를 강조한 유려한 디자인을 가졌다고 비교되곤 했는데, 그 역시도 대우의 기술력이 아닌, 독일 오펠의 선진 기술이었다고 보면 된다. 리어 휠아치가 동그랗지 않고 약간 찌그러진 형상이었는데 이것도 에어로 다이나믹과 관련된 것이라고 보인다.하체 세팅도 굉장히 잘 되어있는 상태 그대로 도입됐으며, 놀랍게도 당시 오펠에선 이 카데트 모델이 폭스바겐 골프와 경쟁 차종으로 내밀었다고 한다. 품질면에선 별 차이가 없었다...(고 말하기엔 뒤에 얘기할 대우차의 양산기술의 한계가...)

 

진짜 다들 평가가 좋다. 한국에선 어쩔 수 없이 힘 없는 엔진을 달아서 팔았다고는 하지만 고속 안정성이나 탄탄한 승차감은 당시 현대차의 엑셀이나 스텔라와는 비교조차 되기 힘든 수준이었다. 현대차는 갓 시작한 햇병아리 수준이었으니...하지만 그땐 현대차를 애국으로 타던 시절이었고, 택시로 엄청난 보급을 이뤄내던 시절이라서... 내가 기억하는 르망도 어찌보면 크게 성공하지 못하고 사라지게 된다. (아... 꼭 그렇진 않...)

 

그리고 이 녀석은 씨에로로 다시 부활한다. 약간은 현대차 비슷한 느낌으로 앞뒤를 바꿔서... 하지만 역시나 그때 당시 최상급 차종인 아카디아의 구성을 가지고 왔다고 다들 그랬지만... 암만 봐도 그와는 전혀 비슷하지 않은 씨에로가 나와서 잠깐 부활했다가... 동유럽쪽으로 확장하던 대우차 공장에 생산을 옮기면서 국내에선 단종하는... 생각보다 긴 수명을 가진 차였다. 한 2000년 까지도 씨에로를 유럽에서 생산하는 걸 뉴스로 접하고 그랬는데... 언제 그만뒀는지는 모르겠다.

 

해치백도 있었고, 고급버전인 GTE는 물론, 이름셔라는 고성능 버전도 있었다. 유럽 튜너가 튜닝한 차를 그대로 들여와서 판 거라고 보면 되는...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르망에 대한 기억은 역시나 대우차의 양산 완성도였다. 이때부터 대우차는 이런게 참... 안되겠다 싶었으니... 5년 정도 지난 대우차는 어김없이 범퍼가 비틀어져 있었다. 범퍼 위로 그릴과 전조등이 한 라인으로 쭉 지나가는 구성이었는데 그게 하나도 안맞았다. 휀더도 굉장히 얇아서 늘 찌그러져있고, 녹이 슬어있는 경우가 많았다. 이건 뭐... 중형&고급차였던 프린스나 브로엄도 마찬가지였으니... 그릴 형상이 복잡해서였겠지만 크롬도금된 그릴은 대체로 거무튀튀했다. 내 기억의 르망은 대체로 그렇게 남아있었다.

 

차에 대해서 좀 더 이해하고 다시 보는 르망은 확실히 달라보이는 느낌이다. 올드카로 타시는 분은 내가 알기로 아직 보지 못한 것 같은데... 진정 가치있는 올드카로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