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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

삼성 이재용 부회장이 타던 체어맨 W V8 BOW 에디션이 중고로 나왔다가 팔렸다는 얘기는 그냥 기억만 해두고 싶은... 그런 마음?

제목이 무지 길었지만, 사실입니다.

한국에서 제일 대단한 사람이 타던 차가 SK엔카에 등장했다가 사라졌네요. 팔렸답니다.ㅎ

내가 사고싶은 차는 아니지만 뭔가 허탈한 느낌...ㅎ

차값도 엄청 비쌌는데 말이죠.

 

첨에 자세한 걸 모를땐, 누가 체어맨 W 중고차를 4300만원 주고 사냐?라고 생각했었는데요...

조건들을 살펴보면 이해는 가긴 갑니다.

 

일단 이재용 회장이 업무용으로 타던 차였고,

(아! 참고로 이걸 가지고 외제차도 고를 수 있을텐데 겸손하다, 검소하다 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냥 현대차 타기 싫었던 걸로 알고있고, 규정상 국산차 골라야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대기업 임원용 차들 보면 뭐...ㅎ)

2016년형에 주행거리는 3만3805km, 보우에디션이 들어간 풀옵션입니다.

선입견 없이 봐도 연식에 비해 주행거리가 짧고, 관리가 확실하게 된 차라고 볼 수 있구요.

신차 가격이 1억이 넘습니다.

왜 이렇게 비싼가... 하고 보면 일단 구식이긴 하지만 벤츠에서 만든 V8 5000cc짜리 엔진이 들어있고, 역시 벤츠제 7단 변속기가 들어가있습니다. 둘 다 나오던 당시에도 좀 구식이긴 합니다. 체어맨 W의 섀시는 구형 체어맨의 섀시를 기본으로 해서 쌍용 자체에서 그 당시(라고 해도 2000년대 후반) 유행하는 섀시의 형태로 개조해서 만든 것이라는게 종합적인 의견입니다. 기존 체어맨의 다양한 부분을 이어받아서 만들어서 벤츠로 착각하는 분들도 다소 있지만, 그렇게 벤츠와 비슷하진 않구요. 대시보드 너무 구식이고 변속기 레버도 시대착오적, 스티어링 휠에 달린 변속 버튼은 아주 전자적(?!)이어서 흔히 생각하는 패들시프트와는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는 것이었습니다.(쉐보레에 달려있는 토글시프트 생각하면 됩니다.)

 

보우에디션이라 BOW사의 가죽을 적용한 고급 시트가 적용되었고...(하지만 에쿠스 시트가 훨씬 낫더라고 하는 경험자의 증언이 있습니다.) 무려 17개 짜리 스피커가 적용된 하만카돈 오디오 시스템이 적용되어있다고 합니다. (유닛의 개수가 많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만, 아무튼 뭐... 하만카돈이라니깐... 중간 이상은 가죠. 참고로 에쿠스는 14개  하만 그룹의 렉시콘 브랜드 오디오가 적용되어있고, 유닛 개수는 14개 입니다. 렉시콘은 직접 경험해본 결과, 일반적인 라디오나 가요를 들을때 굉장히 별로입니다. 시원한 느낌이나 둥둥 울리는 느낌이 많이 억제되어있습니다. 클래식 감상에는 괜찮긴 합니다.)

 

풀옵션을 선택해도 4륜 구동인 4트로닉 선택이 불가능합니다. 엔진이 차지하는 공간이 너무 크기 때문인데요, 엔진만 따로 구입했을 때도 2400만원 정도 한다고 하네요...;;;

 

이렇게 나열해보니...

4300만원짜리 가치는 어느정도 가지고 있는 것 같긴 하네요...

풀옵션 대배기량 세단이니까 말이죠. 관리도 잘 되어있고...

 

부쩍 이미지 관리에 신경쓰는 이재용 부회장이 다른 차는 뭐 탈 지 궁금하긴 하다 근데.ㅎㅎ

 

Ps. EQ900 구입했다고 합니다. 그 뒤로는 안탄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