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기사는 링크를 걸어두겠습니다...
애플과 삼성폰 이익차 7배..아이폰X와 갤S9 '희비 갈랐다' <--궁금하시면 눌러보세요. 다음뉴스 링크입니다.
솔직히 이런 류의 뉴스를 볼 때마다 참 어리석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아이폰은 고가폰을 제 값에 (아니, 제가 보기엔 엄청난 바가지 가격에...) 팔아서 엄청난 수익을...
겔럭시는 언제나처럼 경쟁시장에서 일정부분 손해를 봐가며 겨우겨우 세계 판매 1위를 유지...
대략 이런 논리입니다.
겔럭시는 어쨌든 싸게 많이 팔아야 했고, 아이폰은 그저 그런걸 만들어서 비싸게 팔아서 돈방석...
솔직하게 몇 년째 이런 것이 반복되어 왔고, 삼성전자는 겔럭시 팔아서 손해봤다는 얘기가 나와도 솔직히 할 말 없다고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삼성전자는 애플한테 졌죠. 유일하게 애플에 대적할만한 상대라고는 하지만 출혈경쟁을 하면서 싸워왔고, 냉정하게 말해서 애플과 비교할 가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상 애플과 직접 비교할만한 덩치는 삼성전자밖에 없긴 합니다만... 굳이 비교를 해야 할 까 싶기도 합니다. 아이폰-안드로이드폰... 써본 사람은 다 알겠지만 기능이 유사하다고는 해도 아이폰 대신 안드로이드... 이런 식으로 쉽게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듯 하기도 하고... 사실상 시장을 나눠놓고 나서 안드로이드는 안드로이드 내에서 열심히 다투는 상황입니다. 삼성전자는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메이커들을 짓밟아가면서 현재의 위치에 있죠. 물론, 이마저도 유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애플은 iOS를 직접 만들고, 자신들의 고객들이 이탈하지 못할 정도로 충성도를 높여놨습니다. 현재의 애플이 이만한 지위를 갖게 한 강력한 무기이기도 하구요. 냉정하게 애플 제품을 봤을때, 하드웨어 자체만 놓고 보면 타사의 제품에 비해 우수한 면은 많지 않습니다. 매끈한 생김새와 그립감, 조작감... 이런걸 빼면 굳이 이걸 사야된다는 명분은 서지 않죠. 소프트웨어의 강력한 우위... 부정할 수는 없지만, 반드시 뛰어난... 이라고는 말하기 어렵습니다. 좋긴 좋습니다. 근데 단점도 분명 존재하니까요. 게다가 부품 면면을 따져봤을때, 타사 제품보다 훨씬 싸게 만들어진 것도 사실입니다.
결론적인 차이는 신뢰입니다... 삼성 겔럭시가 새로 샀을 때 얼마나 좋은지 압니다. 근데 쓰면 쓸수록 느려지고 고장나고... 이래저래 손이 많이 갔던 경험..황당한 고장으로 황급히 폰가게로 달려갔던 경험...반면에 때때로 업데이트를 '티나게' 진행하며 업데이트 되고 나면 뭔가 달라진 점을 보여주는, 파손 아니고선 고장 잘 안나는 아이폰... 애플이 무조건 잘하고 아이폰이 좋다는 얘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폰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신뢰를 쌓아왔습니다. 아무리 겔럭시 AS가 잘 된들... AS센터에 갈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이 신뢰를 쌓는 방법이잖아요? 삼성은 치열한 경쟁을 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스펙으로서의 만족감을 줬을지는 모르지만 신뢰는 쌓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계속 경쟁하고 또 경쟁하죠. 불완전한 제품을 출시 예정일에 맞춰 부랴부랴 출시하기도 하고, 타사 제품이 조금이라도 더 팔릴까봐 보조금까지 지급하면서 소비자가를 떨어트립니다. 소비자가가 떨어지면 제품 가치도 같이 떨어지죠. 겔럭시도 충성고객이 있었습니다. 의리로, 애국심으로 샀죠. 근데 예판가격 대비 낮아지는 제품 가격에 바보소리 들어가면서 오류덩어리 제품 쓰다가 맘상해서 충성도는 떨어졌습니다. 다른 메이커들이 저가 제품 만들어서 조금 짭짤한 재미를 보니까... 그런 꼬라지는 못보겠다는 삼성은 똑같이 저가 제품 만들어서 겔럭시 붙여서 팝니다. 신흥국 시장에나 파는 질 낮은 제품까지 한국이나 중국같은 프리미엄폰이 득세하는 시장에 풀어버리는 짓까지 서슴치 않았죠... 겔럭시의 가치는 더욱 낮아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삼성이 애플한테 스마트폰 경쟁에서 게임도 안되는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
스스로 자처한 일은 아닐지... 돌이켜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삼성이 뜬금없이 LG와 손을 잡아라! 화웨이와 결탁해라... 이런 얘길 하는게 아닙니다. 안드로이드와 iOS와의 대결 자체에서도 경쟁력이 빠지는 상황인데, 같은 마당에서 싸우는 경쟁자들까지 짓밟아서 승리한 들 의미가 없다는 것이죠... 제 살을 깎아먹고 있으니까요...
차라리 삼성전자가 겔럭시를 포기하는 편이 장기적으로 모두에게 좋을지도 모르겠다는 짧은 생각을 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