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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

순수하게 내 개인으로 본 올해의 차

다사다난한 한 해가 마무리 되어 가네요...

특히 올해는 특별한 차가 많이 나온 한 해가 된 것 같습니다.


그냥 생각나는 차종들을 나열해봐도... SM6, 올뉴말리부, 그랜져IG, i30, 신형 7시리즈, 신형 E클래스,XC90... 굵직굵직한 차가 많네요.


이런 다양한 차종 중에서 하나의 차종만 꼽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신차 뿐만 아니라 페이스리프트를 한 차들도 참 많았으니까요...


그런 다양한 선택지 중에서 가장 좋았던 차 하나만 뽑아보려고 합니다.

다들 시상식도 하고 그러잖아요.

저도 연말 분위기 함 내보자는 취지에서...


순수하게 제 개인적인 눈으로 본 COTY (Car of the Year)은~


기아차 니로입니다.


(여기서 '또 시작이네', '현기차 알바네' 하시는 분들 많을듯 한데... 저도 현기차 무지 싫어합니다.)


직접 니로를 보셨거나, 구입을 하셨다면 이해할만 할겁니다.


우선 연비가 좋습니다. 물론, 마구 밟아대는 습관을 가진 분이시면 연비 좋다는 얘기는 안하실겁니다. 그렇게 가속 감속을 많이 할 경우에는 특히 급가속시에 엔진과 모터를 같이 구동하면서 연료를 더 쓰게 되니까 말이죠. 급감속시에는 충전이 상대적으로 덜 되게 되어있구요. 서서히 속도를 올리고 내리고 하는 습관만 충분히 지켜도 연비 증가는 엄청나게 됩니다. 바로 와닿을 수 있는 수준이죠.


뻔한 현대기아차와 꽤 다른 스타일도 장점입니다. 사실, 현대기아차는 어떤 것을 타도 똑같은 느낌입니다. 그랜져와 쏘나타도 약간 크고 약간 작고 정도 차이... 싼타페는 약간 높네... 그런 정도의 차이죠. 니로도 물론 그런 느낌이 나긴 하지만, 그게 완전하게 똑같진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준중형차가 가장 이상적인 차의 크기라고 보는 제게 니로는 타고 내리기 편한 높이의 준중형차로 보입니다. 소형 SUV가 다 그렇지 않냐고 물으신다면...ㅎ


실질적으로 소형SUV가 아니다... 정도로 답을 하겠습니다. 굳이 문단을 구분한 이유는 이 역시 장점이기 때문이죠. 니로는 티볼리, 트랙스, QM3와 같은 소형SUV로 구분되곤 하는데, 이는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니로는 아이오닉과 섀시를 공유하는데, 현대기아차 주장으로는 친환경차 전용 플랫폼이라고 하긴 합니다만...실제로는 아반떼의 섀시에서 약간의 수정을 거친 형태입니다. 눈치 빠른 분들은 다 아실거 같아요. 섀시 자체가 크기때문에 휠베이스도 소형SUV로 구분하기엔 조금 억울합니다. 트랙스는 소형차인 아베오, QM3도 소형차인 클리오를 베이스로 개발되었지요. 트랙스는... 모르겠습니다. 트랙스... 하아...


전체적으로 못생긴듯 하지만 나름 성의있는 디테일을 자랑하기도 합니다.


옵션장난이 거의 없다는 점도 장점이죠. 이 가격대에서 옵션이 화려하기로는 니로만한 것이 없습니다.


니로가 단점이 전혀 없는 모델은 아닙니다만, 올해의 차로 선택하기에 주저할만한 점은 없는 듯 싶네요. 무한정 좋은 차를 고르라면 얼마든지 고를 수 있지만, 가격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으니까요. 유지비라는 부분도 있고...


화제성을 기준으로 한 올해 최악의 차도... 곁다리로 하나 뽑자면...

저는 단연 올뉴트랙스를 꼽습니다. 그렇게 다들 욕하던... '사골'과 '페이스리프트'라는 요소를 가지고 있지만, 아주 교묘하게 기본기라는 요소로 감춰놓고 있죠. 개인적으로 트랙스처럼 외장만 변경한 타입은 마음에 들지 않구요. 전면부와 매치되지 않는 앙상한 뒤태도 싫어합니다. 게다가 앞모양은 너무너무 스파크와 닮아버렸네요. 폭이 좁고 깡총한 전형적인 소형차 디자인에 지상고까지 높여놔서 너무 가벼운 느낌이 듭니다.


기본기가 아주 좋다고 하는데, 다른 이야기를 하자면, 크루징시에 그만큼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부분도 있죠. 실연비가 분명히 좋을 것이다... 라고 예측했지만, 실연비가 결코 좋지 않습니다. 오펠의 디젤엔진이요? 오펠은 르망 만들던 때나 오펠이지... 지금은 그냥저냥 살아만 있는 GM의 유럽 자회사 정도일 뿐입니다. 경쟁모델 대비 여전히 비싼 건 마찬가지이고, 경쟁모델들도 저렴하지 않은 것으로 가격을 정당화시킬 순 없습니다. 옵션에 비한 가격도 꽤나 비싼데, 페이스리프트 하면서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고 정당화 될 수는 없죠. 


다들 워낙 호평을 늘어놓고 있지만 올뉴트랙스는 너무 오래된 섀시에 조금 괜찮은 엔진이 달린 차에 불과하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순수하게 기술적으로 좋은 차를 기준으로 저는 볼보 V90을 최고로 봅니다. 실용성 최강...

순수하게 모든걸 통틀어서 안좋은 차를 고르라면 티볼리 에어... 강력하게 머리에 남네요. 허접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