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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

쏘나타의 부진이 과연 디자인 때문일까?

국내 자동차 판매 1위, 점유율 1위 현대자동차의 대표적인 볼륨모델은 쏘나타다. 현대자동차를 대표하는 모델이고 동급 모델 중에서 가장 많이 팔려야 하는 모델이고, 국산 자동차를 대표하는 모델이기도 하다. 이 녀석의 위상이 국내에서 흔들리고 있다. 


K5에 잠시나마 밀렸던 집안싸움과는 다르다. 전엔 별로 경쟁조차 되지 않던 녀석들이 환골탈태하면서 쏘나타를 밀어내버린 형국이다.


(장황하게 얘기를 썼지만, 솔직히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냥 쏘나타는 신차에 밀렸다.)


SM6와 말리부한테 확실히 밀렸다.

현대차의 누군가는 쏘나타가 덜팔리는 이유를 모르겠단다.

누가 봐도 알 것 같은데...


아무튼 그 대응책으로 페이스 리프트가 얘기되곤 한다.

뭐, 간단하게 말하자. 

페이스 리프트로 뭐가 달라질 수 있을까???


빤한 한국의 자동차 시장이다. 현대차가 볼륨모델을 내놓으면 거의 무조건 잘 팔린다.

르노삼성이나 쉐보레나... 볼륨모델에서 높아봤자 판매량 2위...

SM6나 말리부가 잘 팔린 것도 온전히 성능이 좋기 때문이라고 보긴 어렵다.


물론 SM6도 좋고 말리부도 좋지만, 쏘나타가 좋지 않은 것은 아니다.

모든 부분에서 특별히 빠지진 않는다. 조금 덜 고급스럽고 개성이 조금 덜한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페이스 리프트를 과감하게???

현재의 현대차의 디자인 형태에서 어떻게 더 과감해질 수 있을까???

모든 차가 얌전해졌다. 솔직히 현행 LF의 베리에이션 중에서 터보의 디자인 정도면 거의 완성형이라고 볼 수 있다.

그 이상은 과하다. 무조건적으로 제네시스의 디자인을 들고 올 수도 없을 것이고...


YF의 난잡한 선들을 깔끔하게 정리한 LF에 다시 과감한 라인을 넣는다???


페이스 리프트는 기능성을 좀 더 강조하고 익숙한 얼굴을 조금 고쳐주는 정도에 그칠 수 밖에 없다.

페이스 리프트를 한다고 상품성이 크게 달라지지도 않는다.

현대차는 요즘들어 페이스 리프트를 어느샌가 굉장히 소심하게 하는 편이기도 하다.

싼타페의 경우를 봐도 그렇다. 등기구의 디테일 정도만 바뀌었다.


장기적으로 봤을때, LF의 판매량은 어쨌든 경쟁자들 보다 많이 팔릴 것이다.

그건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현대차가 더 운용하기 편하고, 장기적인 상품성도 더 좋다고 생각한다.

경쟁 차종들의 단점도 고스란히 물려받은 부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