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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

[자동차] 하이브리드가 디젤의 완벽한 대안? 연비가 2배가 넘어??? 무슨 헛소리야...ㅋㅋㅋ (작성중)

오랜만에 티스토리가 생각나서 들어와서 요새 또 답답했던 얘기 한번 해볼게요.

(전기차 얘기를 해야되는데...ㅎ 여러 모델을 시승해보기도 했고... 잘못된 얘기들도 굉장히 많은...)

 

요새 각종 매체 (신문, 유튜브 그런...)에서 하이브리드 광고 많이 하죠? 렉서스, 볼보, 현대기아차 기타등등...

디젤차가 환경오염의 주적처럼 몰리는 상황에서 (이것도 한번 글 써줘야되는데... 하아...) 하이브리드가 디젤의 완벽한 대안이라는 표현도 쓰이는 것을 보고 '이건 좀 아닌데...'싶어 글을 씁니다.

 

미리 얘기하지만, 토요타 하이브리드가 최고니, 혼다 하이브리드가 궁극이니... 이런 식의 사고방식을 가지신 분은 미리 글 안읽으시는게 좋을거 같구요. (그런 선입견을 갖지 말자고 쓰는 글이니까. 전 선입견을 가진 사람을 설득할만큼 글빨이 좋지 않습니다. 그런건 자기가 깨닫지 않으면 안되거든요.)

 

그럼 왜 아니냐... 뭐가 문제냐...

디젤과 하이브리드 (정확하게는 가솔린-하이브리드지만 뒤엔 계속 별도 언급이 없는 한 하이브리드로 칭하겠습니다.)는 특성 자체가 다른데, 그걸 마치 완벽한 대안이라는 식은 굉장히 잘못된 표현입니다. 디젤은 특성상 정속주행에 특화돼있지요. 타본 분들은 다들 아실겁니다. 고속도로 올라가면 미친 연비가 나오죠. 가다서다 반복하면 변속기가 꽤나 바쁘고 번잡하죠. 디젤은 낮은 RPM에서 진동과 소음이 꽤 올라오지만 하이브리드는 저속이나 시내에서 가다서다를 반복할 때 전기모터만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니 전체적으로 소음이 상당히 적다고 할 수 있고... 오히려 특성상으로 정반대입니다. 단순히 유지비가 적다... 라는 문제로 치부할 수도 없구요. 하이브리드가 아무리 저렴해졌다 라고 하더라도 디젤엔진보다 저렴하진 않습니다. 

단순히 처음 차를 샀던 시절에서 유지비가 적다는 이유로 같은 부류로 분류할 수 없다는 것이죠. 

 

연비에 대한 환상도 버려야 됩니다. 아주 특이한 경우가 아닌 이상, 하이브리드는 엔진에서 나오는 힘을 가지고 바퀴를 직접 구동하던지 배터리를 충전하던지 하게 됩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일단 제외한 상태로 보자구요.) 에너지원은 거의 무조건 엔진의 힘입니다. 회생제동이던지 내리막에서 타력주행 중 충전을 한다던지 하는 것 역시도 엔진의 구동력의 총합보다 넘질 않아요. 이 얘기는 다르게 말하면, 엔진이 최고 효율로 정속주행을 하는 연비 이상을 내준다는 것은 이론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진짜 연비 좋다고 하는 하이브리드 모델 있죠. 하지만 그 모델이 내주는 최고 연비라는 것은 사실상 그 차의 엔진이 내주는 최고 효율구간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면 맞습니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연비가 굉장히 좋은 것은 엔진의 효율의 역할이 더 클 수 있다는 얘기가 되죠. 하이브리드 차종은 특히 연비 좋은 차종의 경우 엣킨슨 사이클 엔진을 사용하게 됩니다. 일반적인 내연기관 차에는 잘 쓰지 않는 엔진이죠. 엔진의 효율에 초점을 맞춘 엔진으로 열효율은 굉장히 높지만, 특성이 조금... 일반적인 엔진과는 다소 차이가 있어서 잘 쓰지 않죠. 엔진의 효율을 올려두고 엔진의 부족한 점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보조해주는 시스템입니다. 

 

연비 이슈는 사실 엔진의 열효율이 더 중요하다는 걸로 결론지을 수 있구요.

 

직병렬식이냐 병렬식이냐...

그냥 간단하게 말해서 이제는 굳이 따질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직병렬식이 기계적으로 굉장히 완전한 시스템이라는 건 인정해야 할 부분입니다. 하지만 이게 굉장히 유연하다고 보기 어렵고, 병렬식이 직병렬식만큼 효율이 좋아져버려서 여기에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전자제어로직이 복잡해지긴 하지만 직병렬식만큼 병렬식이 효율이 따라와지는건 시대가 변하면서 당연한 변화입니다. 그동안 직병렬식은 크게 발전하진 않았죠. (이건 쉽게 비교하면 옛날에 사륜구동 깡패인 아우디의 기계식 콰트로보다 현재 BMW의 X드라이브를 비롯한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의 성능이 더 좋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아우디도 이젠 전자제어방식을 사용하기도 하죠.) 

토요타의 연비가 잘 나오는 것은 엔진의 열효율이 우선되는거라고 생각하는게 상식적인데, 그런 얘기는 거의 하지 않습니다.

 

시스템 내구성 문제도 있죠. 부품의 숫자가 늘어나고 시스템에서 동력을 컨트롤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고장 위험도 증가합니다. 전기차 배터리 이슈도 있죠? 배터리 이슈는 하이브리드에도 당연히 존재하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시스템 자체 무게가 증가하기도 하고...

 

회생제동 시스템으로 브레이크 패드 마모량이 확실히 줄었다느니 어쩌니 하는 얘기는... 참 하아... 얘기할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합니다. 주행패턴의 문제이기도 하고, 회생제동의 동작특성때문에 불편해하는 사람도 있으니...

(저는 회생제동 솔직히 좋다고 생각합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