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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

차를 단순히 크기로만 비교하는 것은 멍청이나 하는 짓.

동급 차종의 비교 리뷰를 보고 있으면
가끔 정말 답답하고 속 터지는 비교가 있는데...

수치릉 들이대면서 하는 리뷰들이다.

차축 길이가 몇mm이고, 몇mm가 더 넓으며, 몇Cm 더 높다...

물론 사이즈 차이가 나면 감각적으로 확 다가오는 부분은 있다. 게다가 숫자 들이대면 굉장히 객관적으로 보이기까지 하다.

하지만...
숫자상의 그런 것들과 실제 느낌이 정 반대인 경우를 틀림없이 볼 수 있다. 차체는 바디라인과 비율에 따라 차를 크게도 작게도 보이게 한다. 디자인 감성이라는 부분을 무시할 수 없다는 얘기다. 실내는 어떤가??실내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시트다. 시트 형상을 감안하지 않고, 시트의 슬라이딩 범위에 대한 고려 없이 레그룸을 어떻게 판단한단 말인가. 실내 넓이는 정말 수치와는 별개인 경우가 많다.

동급의 차라고 하더라도 유럽차와 미국차는 사이즈 차이가 상당하지만 실제 느껴지는 느낌 자체가 크진 않는 경우도 심심찮게 있다. 미국차와 유럽차가 닮아가는 과정에 있지만, 여전히 차이가 존재하고 성격이 다르다. 하지만 미국산 중형차와 벤츠 E클래스... 같은 급이지만 수치상 사이즈는 상당히 다르다. 하지만 또... 감각적인 부분에선 굉장한 차이를 보이진 않는다. 독일 세단은 좁아서 별로다 하는 불만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은 그만큼 승객의 움직임에 대한 배려가 돼있다는 얘기다. 실용 공간이란 측면에선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그런 소리다.

미국시장 위주의 쏘나타와 유럽시장 기반의 SM6...
이 둘의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쏘나타와 K5가 몇 mm차이 나는 것은 크게 느껴지지만 SM6와 적은 숫자의 비교를 하는건 굉장히 무의미하다는 것.

굳이 한국 메이커들의 성격을 파악해보자면...
현대차는 전형적인 미국시장용 일본차 느낌.
기아차는 현대차의 베이스에 유럽차 흉내를 내는...
쉐보레는 미국차 기반에 유럽차의 요소를 첨가.
르노삼성은 어색한 유럽 중형차에 어색한 옵션들...
쌍용차는 정말 미안하지만 중국차처럼 근본없는...
(코멘트 잠깐 더 넣으면 중국차 메이커들처럼 외국의 구형차 기술 끌어와서 만드는 것도 그렇고, 어설픈 조립 품질과, 어쩔 수 없이 모노코크도 무겁게 만드는 등... 기술력의 한계를 마치 고전적인 기술로 포장하는 것들... 이미 그런 시대는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