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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

티볼리 에어에 대한 현재까지의 정리...

1. 디젤모델로만 출시. 냉정하게 따졌을 때 별로 대단할 것 없는 파워트레인. 아이신 미션을 쓴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임. 쌍용차 입장에선 호주꺼 그거 쓰고싶었겠지만, 그게 품질이 워낙 떨어져서 아직까진 아이신 외엔 답이 없는듯함.

(쌍용이 정말 품질때문에 아이신을 선택했다면, 아이신이 아니라 ZF나 기존 사용중인 벤츠 설계 제품을 써야 함.)

 

2. 애매한 차 크기...

가끔 수준 떨어지는 인터넷 매체나 블로거들이 투싼, 스포티지랑 비교하는데, 딱 잘라서 말하면 걍 티볼리에 짐칸 쪼금 늘려서 붙인 형태임. 휠베이스 같고 2열까지 실내공간도 동일함. 정확히 말하면 차가 커진 것은 아님. 짐칸이 넓어진 것임. 여전히 비교 대상은 QM3와 트랙스임. 파워트레인도 그대로이고 외장이 쪼금 이뻐지긴 했으나 기본적으로 티볼리임.

 

3. 기존 티볼리보다 나아진 점 없음.

2번 항목에서 말한 것처럼 그대로임. 실내도 그렇고 파워트레인 이상한 것도 그렇고, 핸들도 마찬가지임. 누가 감성적으로 다르다고 한 것은 사실 차 길이가 길어지면서 무게중심이 살짝 뒤로 가서 달라진 것으로 보임. 핸들링 자체는 차이가 없다고 봐야함.

 

4. 이상한 이름... 에어...

왜 에어인가... 단순히 공기를 더 많이 실어서인 것 같기도 하지만, 요새 나오는 에어라는 네이밍은 애플에서 내놓는 더 얇고 가볍다는 건데... 그것과 전혀 무관함.

 

5. 티볼리는 가성비가 훌륭한 차???

한국은 시작가부터 보는 묘한 습성이 있음. 가솔린 엔진에 수동변속기 끼운 가격이 시작가라서 그렇지, 실제 타사의 수준만큼 옵션 갖추면 가격은 오히려 비싼 편. 물론 거기 들어가는 전자옵션 면면이 화려하다고 자랑하지만, 진심 전혀 쓸모 없는 HDMI입력단자 같은게 우월한 것이라고 보긴 어렵지 않나? 냉정하게 봤을때 트랙스를 노리고 화려한 실내 옵션으로 부각하려는 계산인 듯 한데, 실제로 실내에서 본 티볼리의 옵션들은 대체로 쓸모가 없어보임. 허접함.

기본기가 충실한 차가 제대로 된 차라고 생각하는데, 티볼리는 완성도는 제일 떨어지면서 옵션으로 가치를 채워넣어 수준을 맞춘 느낌임.

 

6. 주행품질...

아직 티볼리 에어를 타보진 않음. 티볼리 시절 경험해본 주행품질로 얘기하자면, 하아... 틀림없이 괜찮은 주행품질이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경험해보지 않은 와인딩이나 험로, 고속주행에서 형편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임. (시내 주행은 굉장히 양호함.)

 

결론.

티볼리 사는 사람들 솔직히 이해가 안 감.

냉정하게 티볼리 살 돈이면 타사 중형차 구입 가능하다. 중형 세단을 사는 게 맞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