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의 기록

현재 대구 분위기... (집적된 불안과 불신... 그리고 무지)

네, 저는 대구에 삽니다.

오늘은 대충 대구 분위기가 어떤지 한번 반추해볼게요. 대충 생각나는대로...

첫번째로 생각나는게 마스크... 마스크 얘깁니다. 뉴스에선 건강한 사람이면 마스크에 크게 의존하지 않아도 된답니다. 마스크보다 손 소독이 훨씬 중요하다고 하구요. 근데, 여기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구경거리가 됩니다. 아주 싸구려든 뭐든 좋습니다. 입을 막고 다녀야합니다. 어디 공개적인 장소에서 재채기라도 하면 코로나19에 걸린 사람처럼 쳐다봅니다. 차를 몰고 은행 업무보러 갔다가 차에 마스크를 두고 그냥 내렸다가 눈치주는 사람들때문에 무지 힘들었지요. 게다가 아직도 적응이 안되는게, 은행 출입할 땐 마스크를 벗어달라는 안내문구가 있는데, 정작 은행 직원들은 마스크를 끼고 업무를 봅니다. 흠... 뭐가 맞는 건지 잘은 모르겠지만 그렇네요.

두번째... 신천지 여부를 자주 확인합니다. 이거 참 괴롭습니다. 개인적으로 카톨릭이든 개신교든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불교? 자기 마음 수련하는 정도라고 생각하구요. 기타 다른 종교들은 거의 사기단체 수준으로 인식합니다. 신천지는 뭐 뻔한거 아니겠습니까? 뜬금없이 신천지, 이만희 욕을 해보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게 교인 여부를 판단하는 방식이라고 하더군요. 욕을 잘 안하는 편이지만 시원하게 욕 한번 하고 나면 되는 부분이긴 한데... 내가 그런 의심까지 받을만한가? 하는 생각은 듭니다.

세번째... 전보다 적긴 하지만, 거리에 사람들이 많습니다. 다소 걱정될 정도로 말이죠. 자가 격리해야 하는 환자도 막 돌아다니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는 있지만, 그게 아니라도 별 용건 없이 밖을 배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마스크는 다 썼다고는 하지만... 굳이?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집 바로 앞에 족구장이 있는데 하루종일 족구를 하더군요. 뭐 건강한 사람들이니까... 하루종일 할 수도 있겠네... 라고 생각은 하지만, 저럴 이유는 없어보인다... 라는 생각은 듭니다. 여건이 되면 재택근무도 시키는 시긴데... 이유없이 밖을 돌아다니는 행위... 너무 자주 보게됩니다. 솔직히 뭐가 맞는지도 잘 모르겠구요.

곧 벚꽃이 필텐데... 날씨도 좋을텐데...

코로나19는 언제쯤 끝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