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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

그냥 전기차 얘기 끄적끄적~ (어차피 수정할 거. 글감 저장용...이지만 공개)

일단은 의식의 흐름대로 적어봄.

 

전기차의 핵심은 배터리와 모터, 그리고 제어시스템이라고 보면 된다.

부차적으로 배터리는 충전시스템이 수반되어야 하고, 모터는 사실 더 발전할 여지가 별로 없는 상황이며, 제어시스템은 자율주행, 안전(왜 안전이란 단어 자체가 별로인지는 모르겠지만... 세이프티라고 하면 더 어울리긴 함.), 통신, 외부 시스템과 연결되는 인터페이스 등을 말함.

 

그리고 전통적인 분야 역시 여전히 중요함. 섀시 제조기술, 서스펜션 제조기술, 타이어... 등.

시스템의 구성에 따라서 트랜스미션이나 디퍼렌셜, 드라이브 샤프트 등이 필요할 수도 있음. (점차 사라지겠지만...)

 

전제부터 깔아야 할 게,

기존 자동차 메이커들이 주도해서 기존 양산차와 전기차가 함께 개발되어 공생하는 건, 전기차라는 최종 산물로 봤을때는 크게 효용이 없음. 차라리 애초에 전기차 그 자체로 개발되는 것이 이상향에 더 빠르게 도달할 것으로 봄. 테슬라를 비롯해서 루시드나 리막, 기타 태생적으로 전기차를 만드는 회사의 모델들이 다양하진 않아도 더 좋은 성능과 효율성을 내는데는 이유가 있음. 일단 섀시 구조부터가 바뀌어야 하기 때문이지만... 전통적인 메이커들은 애초에 만들어놓은 섀시를 그대로 사용하는게 훨씬 메리트가 있기 때문. 그래서 공용 플랫폼을 개발해서 다양한 차들에 돌려서 쓰는거. 어찌보면 자동차를 만드는데 있어서 가장 돈이 많이 들면서, 가장 돈을 아낄 수 있는 부분이 섀시이기 때문. 전기차는 섀시의 형태를 가리지는 않는다고 볼 수도 있지만, 기존 자동차 형태를 벗어나서 개발하는 쪽이 훨씬 공간활용이나 무게배분적인 특성에서 좋을 수 있음. 하지만, 안전규정이나 충돌테스트, 기타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와 공생해야 하는 기간이 있기 때문에 형태적으로는 기존 자동차의 틀에 어느정도는 묶여있는 상태. (테슬라가 -꽤나 보수적인-미국 메이커인데다가 당장 양산차를 개발해서 내놓아야 하는 상황에서 현재의 모델들이 출시되는 상황인지라...-어찌보면 진짜 혁신의 시작이 사이버 트럭이 될 것- 기존 자동차의 틀을 어느정도 유지했고, 현재 테슬라의 뒤를 밟는 메이커들이 호기롭게 더 좋은 '컨셉트카'를 양산하겠다고 발표하는 것은 아직까지 양산단계까지 못갔으나 자신들이 양산할 때쯤엔 자동차 산업의 트랜드가 많이 바뀔거라는 전제 하에 가고 있는것. 테슬라 외 전기차 메이커들의 컨셉트를 보면 전반적으로 현재의 양산차들과는 꽤나 갭이 있음.)

 

기존 메이커들의 전기차를 살펴보면...

내연기관 양산차와 같은 모양의 전기차 모델의 경우... (SM3 Z.E., 아이오닉 EV, 니로 EV 같은...) 사실상 기존 구동계를 전기모터로 대체한 정도로 볼 수 있음. 엔진 대신 변전기(?)가 들어간 보닛 안이 휑한 것을 볼 수 있고...(그렇다고 거기를 짐칸으로 쓸 수 있는 것도 아님.) 배터리는 무게배분때문에 차 바닥이나 트렁크쪽에 두는 등의 변경이 있는 상황. 성능적으로도 굉장히 뛰어난 수준은 되지 못해서 테슬라처럼 비싼 값에 팔지도 못하는 것. 지금 현실적으로 테슬라는 보조금 없이도 경쟁력이 있다고 보지만, 이런 형태의 전기차는 정부보조금 없으면 살 사람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됨.

 

기존 자동차 메이커들이 만든 전기차 중에서 양산차인 경우... (쉐보레 볼트, 닛산 리프, 르노 ZOE같은...) 위의 차량들과 비교했을때 훨씬 더 전기차같긴 하지만 섀시는 조금 변형된 형태의 공용 플랫폼을 사용함. 승차감은 다소 딱딱하고, 대부분의 모델이 해치백 스타일을 유지함. 해치백이 그만큼 소비자들이 무난하게 접근하고 활용성도 좋기 때문... 하지만 머지않아 트랜드는 SUV형태로 갈 것으로 보임. 확실히 이런 형태 자동차들이 보닛을 열었을 때 정돈이 더 잘 되어있음. 효율성도 좋고... 다만,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들과 차이점을 두고싶어해서 다소 이질감이 생기는 건 사실임. 특히 스타일링에서 차이가 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