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내가 차덕이라는 소문을 듣고(?) 사람들이 질문을 해오곤 한다.
GV80나온다던데 어때? 모하비 더 마스터가 나을까?
트래버스가 역시 최고인 것 같아 그렇지?
아... 팰리세이드 멋지네...
기타 등등...
솔직히 배 아픕니다.
나도 대형 SUV타고픕니다.
솔직히 멋진거 같아요.
크고 힘도 좋고, 넓어서 사람도 많이 태우고...
주위에 이런거 타고 다니는 분들도 많죠.
흠...
근데,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얘기는 달라지는 것 같아요.
일단 실용성으로 보면 저런 주류보다는 비주류가 좋은듯 합니다.
예를 들면... 가성비로 들어가면 역시 G4렉스턴... 정말 극단적으로 가성비를 추구하면 렉스턴 스포츠죠...;;;
일단 덩치가 큽니다. 실내도 넓어요...(하지만 동급에 비해서 실내는 넓은 편 아닙니다. 걍 싼타페 생각하면 맞습니다.)
그러나, 너무 가성비만 추구한거고 감성적인 면은 많이 떨어집니다.
굳이 '가성비'로 얘기하는 이유는 옵션의 퀄리티가 형편없어서 '깡통이 제일 완성도 높은' 차라서...;;;
그리고 여러분.
굳이 멀티링크 고집 안해도 돼요.
멀티링크나 5링크나 승차감 되게 별로입니다.;;;
정말 대형SUV의 감성으로 가면...
정말 냉정하게 콜로라도입니다.
굳이 트래버스 얘기하고 싶지 않습니다. 대형SUV가 맞습니다. 하지만 탐탁지 않아요.
형태만 대형일 뿐이지, 비교할만한 익스플로러나 팰리세이드보다 뛰어난 뭔가는 없이 약간은 미니밴같은 느낌이랄까?
이 녀석이 SUV답게 여기저기 다닐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고... 그냥 온로드만 좀 한다는 느낌 정도라면...
폼은 덜나도 그냥 미니밴을 사는게 효율이나 공간활용성 면에서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콜로라도는 정말 감성적으로 충분하고도 남죠. 픽업이 뭔 SUV냐고 말하는 사람과는 더 얘기할 이유도 없죠.
보디 온 프레임 형태는 원초적인 차량의 형태이며, 옛날엔 고급차도 다 이 방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SUV역시 초기에는 픽업트럭 기반에 캐빈을 끝까지 늘려놓은 것으로 보면 되니까... 암튼 콜로라도는 진짜 SUV입니다. 험로주행에도 엄청난 능력을 발휘하는 것을 영상으로 봤구요...(ㅠㅠ) 실내 좀... 터프하면 어떻습니까? 단지 아쉬운 건, 효율이 꽤나 떨어진다는 거지만... 큰 차니까 뭐...
그럼 나머지는 어떠냐구요?
그냥... 국산 고급SUV타고싶으면 팰리세이드나 모하비 사세요... 둘의 차이는 어때?라고 한다면 차라리 모하비 편을 들겠지만... 별로 둘 다 강력히 사라고는 하고싶지 않습니다. 그저 취향의 문제인거 같구요. 팰리세이드는 시야가 너무 안좋았던... 모하비는 꽤 좋은 차라고 보지만 너무 비싸져서...
차라리 수입차가 사볼만할듯 하긴 합니다. 후륜구동 기반인 새 익스플로러라던지... 무늬만 럭셔리인 캐딜락...(에스컬레이드 말고 그 아래급...) 인피니티 QX60... 그런것들... 솔직히 Q7 폭탄세일 하는 것 보고 무지 놀랐구요... (그냥 구경만 할 뿐이었지만...) 좋은거 많던데...헤헤...
암튼 이런 차 끌 능력이 되는 분들...
재력이 부러운거지, 난 그냥 효율 좋은 작은 차 탈랍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