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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

[시승기] 2007 푸조 307SW - 10년 된 푸조를 탄다는 건...

간만의 시승 비슷한 걸 하게 되네요...

뭐 시승이라고 하긴 그렇고... 지인의 차를 몰아볼 기회가 됐던 거라...;;;

(사실 따지고 보면 근래에 신차를 시승해 볼 기회는 거의 없었습니다. 마땅한 신차도 없었고, 그다지 명분도 없고...ㅠ)


암튼. 307SW를 몰고 그 악명높은 푸조시트로엥의 공식 서비스 센터를 찾아가게 되는...;;;

뭐 대충 그런 스토리입니다.


어제 일을 기억을 더듬어 작성하는 거라 잘 써질지 모르겠...;;;


암튼, (<--습관적으로 이걸 쓰네요...ㅠ)

대략적인 내용을 써보겠습니다.

혹시라도 중고차 구입하실 분은 참조해보시고... 시승은 필수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뭐... 사담이지만 이 차도 제가 영입할 뻔 했던 차라서...^^;)


보통의 시승기처럼 외관부터 갈까요???

솔직히 제 스타일 아닙니다. 이쁘다 안이쁘다 이런거 아니고... 개인적으로는 독일차같은 합리적인 디자인을 선호하는 편이라서...;;; 

뭔가 에어로다이나믹하고 유려한 라인이 흐르는 느낌이 있는 전면부를 가지고 있지만, 웨건?미니밴?의 바디를 가진 녀석이라 뭔가 잘 어울리는 느낌은 아닙니다. 그냥 307이라면 예뻐했을지도... 그건 모르겠군요. 연식이 있다보니 아무래도 전조등에 백탁이 와있기도 하고... 이래저래 세월의 흔적은 느껴집니다...


실내가 생각보다 무지 넓습니다. 폭이 중형세단만하다고 하면 거짓말이고... 준중형 특유의 뭔가 넓으면서 휑한 느낌이 있습니다. 프랑스차는 다 이런거라고 하면 안되겠지만... 르노삼성차와 유사한 느낌이 있어요. 운전석에 앉으면 꽤나 넓다는 느낌이 드는데, 탁 트인 시야도 한 몫 하는듯 합니다. 캡포워드 디자인에 쿼터글라스... 이런 것들이 적용되면서 꽤나 넓은 전방시야가 펼쳐지는데... 각종 미러류는 또 작습니다. 무지 작아요. 운전하면서 시야를 고개를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리고 했습니다. 난감한 시야를...;;; 앞만 보고 가라는 건가...?


계기판 ,대시보드 이런건 구형차 느낌이 납니다. 뭐... 패스하구요... 그냥 나쁜 건 아닙니다. 그냥 중요한 건 아니란거죠. 크루즈 컨트롤 스위치랑 오디오 리모컨은 각각 좌 우로 스티어링 휠 밑에 별도로 튀어나와 있습니다. 익숙해지면 편한 구성이긴 하지만 비쥬얼적으로나 깨끗하게 쓰기에는 그닥 좋은 형태는 아니긴 합니다. 


시트가 의외로 좋습니다. 세미버킷이라고 해야되나??? 사이드 볼스터? 암튼 허리 좌우를 꼭 잡아주는 방식이라 뭔가 시트에 푹 박히는 느낌이 드는데 날씨가 더워서 더 덥긴 했지만 시트 자체의 품질이나 승차감은 나이스합니다. 시트포지션을 무조건 낮게 잡는걸 좋아하는데... 이상하게 이 차는 낮춰놓으면 운전하기 꽤 불편한 느낌입니다. 각종 미러류의 위치도 그렇고(리어뷰 미러는 너무 위에 달렸..;;;) 시야도 많이 손해를 보는 느낌이라... 암튼 시트는 중간정도 높이로 맞춰놨습니다. 그냥 미니밴 스럽네요.


기타... 썬루프 스위치는 사이드 브레이크 뒤에 있어서 찾기 어렵고, 컵홀더는 이게... 흠... 있다고 해야하나? 싶을 정도고 그냥 파놨습니다. 솔직히 수납공간은 정말 무성의한 느낌이 듭니다.


하아... 쓸데없이 별거없을 내용이 길었네요. 이제 달려보는 걸로...

시동은 디젤차 답게 우렁찹니다...우드드드 후우우웅~ 하는 느낌... 아시죠? 10년 된 디젤차는 냉정하게 지금 나오는 디젤이랑 그렇게 큰 차이는 안나는듯 합니다. 그냥 뭔가 조금 더 육중한 느낌이 있긴 합니다. 상대적으로 진동도 조금 더 있고 방음도 덜 된듯 하구요... (2013년식 싼타페를 타고나서 바로라...;;;) 마일리지는 대략 12만이 좀 안되는 걸로... 관리는 잘 된 차였죠...


사실 평소 타는 차가 가솔린 엔진이다보니...(물론 배기량 낮은 거...) 토크가 크게 걸리는 느낌은 기분이 참 좋습니다. 뭔가 많이 안밟아도 쭉쭉 나갈 것 같은 힘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물론 꾹 밟아보면 조금 안타깝지만...;;; 달달달 거리는 느낌은 있지만 심하지 않고 이 녀석의 특성으로 받아들이면 뭔가 페달링의 즐거움도 있습니다. 적극적으로 다운시프트를 해주는 편이기도 하구요. 확인이 필요하지만... MCP는 아닌 것 같습니다. MCP를 원했는데 쩝... 변속충격이 그다지 없고 낮은 단수를 유지하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뭐... 평소 운행하시는 분에 맞춰진 것일 수도 있지만 흠흠... 모르겠네요. 근데 내가 가속해야겠다 싶으면 다운시프트와 함께 RPM을 올려줘서 가속이 더디지 않게 이뤄집니다. 


이건 정말 개인적인 얘기지만...;;; 수동변속기 차를 타는 입장이라 자동변속기 차를 타도 수동모드를 써보는 편이고,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해보곤 하는데... 이 녀석은 수동변속은 정말 형식적인 것이었습니다. 가속할 때 의도적으로 낮은 단수를 쓸 때나 유용할 것 같습니다. 엔진브레이크는 그냥 안먹는다고 보는 게 맞아요. 수동모드 높고 의도적으로 단수를 낮추면 바로 들어먹질 않습니다. 어? 왜??? 하는 시점에 즈음해서 툭툭툭 낮춰주거든요. 제어 로직이 느린건지... 원래 세팅을 그렇게 한건지... 암튼 몹쓸 수동모드입니다. (맞아요.ㅎ 사실 큰 기대 안했지만...)


핸들링... 스티어링이 정말 무겁습니다. 아무래도 유압식인듯 하고... 아무래도 부러 이런 세팅을 한 것 같긴 한데... 미친듯이 무겁습니다. 타본 차중에서 노파워 봉고 다음으로 무겁습니다. 정말 무겁습니다. 못쓸 수준은 아닙니다. 직진안정성이 좋아서 크게 부담은 안가고... 뭐 그냥...;;; 핸들을 돌렸을 때 날카롭게 따라간다는 느낌을 조수석에서는 받았는데, 막상 내가 몰아봤을 때 느낀 점은 노멀하네요. 뉴트럴한 느낌이 있다... 정도인데 승차감과 같이 생각해보면 되게 잘 따라 가는게 맞습니다. 디젤에 나름 웨건 바디라서... 무거워요. 승차감 얘길 따로 하려다가 코너링이랑 같이 묶어야 할 듯 싶어서 여기 쓰는데,  큰 충격은 굉장히 부드럽게 받아내고 잔 충격도 자연스럽게 받아내는데, 레일같은 톡 튀어나온 장애물에 대해서는 투둑투둑 하는 다소 무거운 반응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묵직하긴 하다는 느낌이 있는 건 확실합니다. 근데 바디가 튼튼하다는 느낌 역시 같이 듭니다. 코너를 적정속도보다 조금 높여보면 알 수 있죠. (물론 시내운전 기준입니다. 서킷 이런데는 바라지도 않아요.;;;) 코너에서 안밀리고 안정감을 주는 것은 광폭타이어(??? 요새도 이런 표현을 쓰는가???)의 역할이 큽니다. 타이어 사이즈가 좀 크다 싶었는데 제 역할을 하네요...


(작성중... 작성중... 아직 사진 첨부도 안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