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게 스마트폰을 교체하려는 마음에 알아보게 된 중국 스마트폰에 대한 내용을 쭉쭉 적어본다.
가성비는 훌륭한가?
냉정하게 말해서 좋은 편이긴 하지만, 굳이 공기계로 기기변경을 해야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강력하게 추천하진 않는다.
꽤 비싼 요금제를 쓰는 경우라면, 통신사의 기기변경 정책을 통한 국산 휴대폰을 쓰는 것이 정신 건강에 더 이롭다.
스펙면에서 중국산 휴대폰은 화려한 것이 참 많다.
국산 플래그쉽급 모델에 비해 높은 메모리를 적용하기도 하고, 하드웨어 스펙도 더 최신인 모델도 있다.
비싼 소재를 더 적극적으로 적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와닿진 않는다. 주위에서 실제로 보기도 어렵고... 뜬구름 잡는 소리 같다.
실제 써본 유저들의 경우도 플래그쉽급 모델에는 의문 부호를 붙이곤 한다.
하드웨어 스펙면에서는 국산 모델보다 뛰어난 경우가 많지만, 실감하기 어렵다는 것.
스펙이 조금 낮아도 국산 휴대폰 (구체적으로 겔럭시 S나 노트)의 성능이 훨씬 좋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는 것.
게다가, 카메라를 비롯한 기타 부품들의 성능이 많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한다.
실질적으로 '가격'을 비교해봐도 딱히 강점을 모르겠다.
국산 휴대폰과 비슷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 모델을 구입할 때, (중국이나 홍콩을 경유한 직구)
AS가 불가능하고 직접적인 설정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결코 저렴하지 않다.
통신사에서 판매할 때, 출시가 그대로를 받기도 하지만 실제로 이런저런 보조금을 붙이기 마련인데...
직구로 구입하면 그런 것들은 누리기 어렵다.
국산 모델을 출시가 그대로 붙여서 중국 직구 제품과 직접 비교하는 것은 굉장히 무모하다는 얘기다.
중국산 제품들 중에서 품질이 좋은 편에 해당하는 화웨이나 샤오미의 최상급 제품을 놓고 봤을때,
가격이 80만원 정도까지 육박하기 때문에, 결코 저렴하다고 볼 수 없다.
실질적으로 우리가 중국산 폰의 가성비를 얘기하는 것은 보급형 제품이다.
얼마전 고심 끝에 선택하게 된 홍미노트3프로의 경우도 샤오미의 저가형 제품에 해당한다.
가성비 자체는 훌륭하지만 기본적으로 저가형 제품이다. 국산 중급 제품과의 직접적인 비교도 사실 쉽지 않다는 얘기다.
싸게 구입할 수 있는 서브용이나 간단하게 통화하고 메신저 하는 수준의 제품으로 봐야한다는 것이다.
(물론, 그 이상의 것들도 훌륭하게 수행한다. 하지만 기대 수준이라는 것을 높게 잡을 수 없다는 뜻이다.)
사용시 문제점은???
스마트폰에 아주 익숙한 사람이라면 별 문제는 없다.
한글 지원 안되는 제품은 찾아보면 지원할 방법이 어떻게든 있고, 일부러 영어 버전으로 쓰는 유저도 있으니까...
하지만 국산 제품처럼 굉장히 편리하고 친절하진 않다. 이런 부분은 국산 제품이 정말 잘 하는 부분이다.
통신사를 통해서 구입하면 각종 불필요한 앱이 기본으로 깔려서 나오는 것은 사실이다. 이게 전체적인 퍼포먼스를 떨어트리고 용량을 잡아먹는다고는 하지만, 초기 세팅을 따로 하지 않아도 된다는 편리함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중국산 휴대폰은 이 부분을 일일이 직접 해줘야 한다. 하다못해 한국에 정발된 레노버 제품 마저도 그렇다. 게다가 보급이 많이 되지 않은 제품의 경우엔 최적화에 한계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화면 비율이 맞지 않는다거나, 앱 설치, 구동에 제한을 받기도 한다.
불편함을 감수할 부분이 꽤 많고 다양하다는 얘기.
구입에 대한 가치 평가는 결국 소비자의 몫!
사실 본인도 중국산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고, 또 다른 폰으로 중국산 보급형 휴대폰을 구입하고 있는 중(?)이지만...
특이한 폰을 쓰는 것은 앞에서 얘기한 장단점이 분명히 존재한다.
내게 꼭 맞는 폰을 구입한다면 아주 이상적이겠지만, 불편함을 감내하면서까지 써야 한다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면... 그냥 국산 휴대폰을 구입하는 것이 맞다. 사실 따지고 보면 가격차이도 10~20만원 정도 날 뿐이라고 생각한다.
구입할 새 폰을 더 써봐야 알겠지만, 나 자신도 이번 구입을 통해 중국산 폰에 대한 평가를 다시 해야 할 듯.
(사실, 나도 중국산 폰이 무조건 가성비가 좋을 줄 알았다.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