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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

[끄적끄적]BMW 화재에 대한 생각...근데 결론을 내릴 수는 없다.

EGR때문일까???

그건 확답할 수 없다.

BMW는 엔진에서 발생하는 열에 대해서 하찮게 여겼을 지는 또 모르겠다...


BMW가 나날이 불타고있다. 적은 숫자가 아니다.

520d 만의 문제라고 했었다. 근데 그렇지 않은듯 BMW의 차량들도 불타곤 한다...

숫자, 확률... 이런거 굳이 들이대면서 글을 쓰고싶진 않다. 현재 진행형이며, 매일 매일 숫자가 바뀌지만 의미있는 변화는 아닐것이다.

오죽하면 정부차원에서 운행을 자제해달라고 하겠나...


감성적인 감상이나 아주 단순한 분노표현같은거 필요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댓글같은 것도 아예 보지않는다. 

베댓은 대부분 무식한 소리 찍찍 적어놓은거다. 

쓴사람이나 추천 누른 사람이나 수준은 같다...


불이 나는건, 인화성 물질이 있거나, 부품류가 견딜 수 있는 이상으로 온도가 올랐기 때문일거다...

어느 부분일지 확답할 수 없다. 도로교통부 의견이 다르고, 전문가 집단 의견이 다르고, BMW는 범위를 한정짓는다.

엔진은 대체로 구성부품이 비슷비슷하다보니... 자세히 살펴보면 하나로 모아질 것 같지만 그렇지도 않다고 하니...;;;


그냥 뜬금없는 얘기지만, 이제 슬슬 내연기관의 효율성의 한계에 대한 생각을 해본다.


소비자들은 높은 효율을 요구하고, 각 나라와 기관들은 저공해와 안전을 요구하고, 메이커들 스스로 역시도 높은 수익을 원한다...

이런 각 이해관계들의 '쥐어짬'에 의해 현재의 내연기관 엔진은 순수한 형태는 사라져버렸고, 괴상한 장치들을 잔뜩 붙여놓은 형태가 되었다. 우리가 중고등학교 기술시간에 흔히 배우는 2행정, 4행정 기관... 지금은 2행정 기관을 가진 이동수단은 그다지 많지 않다. 거의 멸종되다시피 했다고 봐도 될 정도...;;; 4행정 기관은 각종 장치들을 덕지덕지 붙여놓으며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 직분사 인젝터, 터보, 인터쿨러는 그렇다 치고, 배기가스 재처리, 배기가스 후처리, 미세먼지 필터, 선택적 환원 촉매... 등등... 모르는 사람도 헷갈리고, 아는 사람도 혼동하기 딱 좋은 장치들이 엔진의 흡기와 배기에 존재하면서 엔진에 고효율과 친환경을 강요하는 형세다. 엔진은 오히려 작아지고 엔진에 덕지덕지 붙은 보조장치들이 한자리씩 차지하기 시작했다. 지금 자동차 엔진을 살펴보면 불쌍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이럴수록 엔진의 내구성은 낮아질 수 밖에 없는데도 세상은 효율성과 친환경을... 그것도 신차의 효율성과 친환경을 강박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뭐가 맞고 뭐가 틀린건지 헷갈린다.


BMW얘기로 돌아가면... 대표적인 화재차인 F10 520d 역시도 뛰어난 효율성을 자랑하는 차였다. 나름 잘 달리면서, 보통의 BMW에 비해서 승차감도 부드러웠으며, 때때로 잘 달려줄 수 있는 출력도 뽑아내는 녀석이었다. 화재 위험이 있다고, 오늘도 불이 났다고 하는 가운데서도 여전히 난 이 차종에 대해 좋은 기억도 있고, 호의적이고... 그렇다. 근데 역시나 이 녀석의 엔진에도 이런저런 장치들이 덕지덕지 붙어있다. 뭐... 어쩔 수 없는거다. 디젤엔진은 애초에 터보, 인터쿨러가 없이는 세단용으로 쓰기에는 세련되지 못하다. ('투박하다'가 더 맞는 표현일지도...) 게다가 더 높은 효율을 위해 배기가스를 흡기로 다시 보내서 엔진의 열을 올리고 배기에도 바로 나가지 못하게 몇몇 장치들이 붙어있다. 배기가스도 청정해야 하니까.  열에 민감하지 않을 수 없는 구조지만, 일반 소비자들은 그런거 신경 안쓰고 타야한다. 그렇다보니 굉장히 세심하게 관리해야 할 차지만 그런게 필요없는 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 엔진룸을 열어 구조물들을 보면 무슨 얘긴지 이해가 갈거다. 어찌보면 520d는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 되어 발화가 생겼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EGR 하나만 리콜한다고 해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않을거라고 생각하는게 바로 이런 것들 때문이다. 520d 뿐만 아니고 BMW뿐만 아니고 어떤 차종도 안심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아까 중간에도 말했지만 모두들 신차일 때 효율과 친환경성만 생각한다. 근데 조금만 방심해도 이와 같은 결과는 계속적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이건 그 누구도 바라는 일이 아니다. 제조사? 제조사는 더 간절할 것이다. 제조사를 옥죄기만 하는 정책도 문제가 없지않아보인다. 정책(규제)들은 이런저런 조건들을 요구하고 제조사는 어찌됐든 자체로 해결하려 하지만, 부품사들에서 내놓는 '일반적인' 해결책은 강요된다. (DPF니 SCR이니 이딴거 얘길 하는거다.) 부품값은 올라가고 유지비도 올라가고 고장확률도 올라가지만 울며 겨자먹기로 다는거다. 환경에 당연히 좋은거 아니냐고? 차라리 그러한 부분들을 사회적 비용으로 자동차 매연만큼 친환경적인 일을 한다면 그게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내연기관... 엔진은 불쌍하다.

전기모터는 불완전하다.

수소... 이건 이도저도 아니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딱히 없어보인다.

근데, 내연기관만 다그친다고 해결될 문제? 그건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