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미국에 반도체 공장 짓기로... (이걸 단순히 미국과 중국의 신경전으로 본다고???)

https://news.v.daum.net/v/20200515174203859

대만 TSMC, 美에 반도체 공장 짓는다

소위 기자라는 인간들은 그저 외신 기사를 퍼와서 번역할 뿐이고,

전문가라는 사람들은 미국과 중국의 신경전을 지켜보지만...

 

실상은, 삼성전자 ㅈ된 상황이라고 보면 딱 맞다.

세계 파운드리 1위 업체인 TSMC의 주 고객들은 미국에 있는 IT기업들이다. TSMC가 전략적으로 미국에 공장을 지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반도체 무지랭이같은 트럼프도 미국 내에서 반도체를 만든다면 환영할 것이 당연하다. 중국? 중국은 열심히 파운드리 사업을 계속 키워나갈 것이다. 실질적으로 미국 IT기업들이 중국 파운드리 업체를 통해 생산할 일은 과거나 지금이나 미래에서도 많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그다지 판도 변화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봐도 된다고 생각한다.

 

정작 이런 상황에서 제일 낭패는 파운드리 사업을 노리고 있는 삼성전자다. 자금력이 넘치는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꽤나 많은 자금을 파운드리에 쏟아부어둔 상황인데, 한국에 공장을 가진 삼성전자가 미국에 공장을 가진 TSMC를 뛰어넘을 확률은 점점 낮아진다고 봐야된다. 사실, 파운드리 사업을 다음 성장동력으로 홍보하는 자체가 좀... 삼성전자 레벨에서 그다지 바람직해보이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가장 정밀한 반도체를 만들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했다고 하더라도, 비메모리를 자체 개발할 수 없으니, 파운드리를 통해서라도 기술력 확보를 하겠다는 발상부터 다른 잠재고객사들마저 삼성전자를 선호하지 않게 된 이유로 꼽았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충분히 위협적임을 보여준 삼성전자에 달갑게 설계도를 넘겨줄 기업이 과연 얼마나 될까 싶기도 하니까... (파운드리 산업은 그런게 아니다! 라고 주장하는 분이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다시 한 번 살펴보길 바란다. 삼성이 파운드리 사업을 어떻게든 끌고가려는 이유와, 뛰어난 양산성을 갖췄음에도 TSMC로 일감이 몰리는 이유, 삼성이 그간 했던 멍청한 선택들 등...)

 

진짜 큰일난 건 삼성전자이며, 삼성전자에 많은 투자금이 들어있는 국민연금, 그리고 동학개미운동이니 어쩌니 하면서 삼성전자 주식 사놓고 존버타는 개미투자자들도 별로 좋을 리 없는 소식인 것이다. 삼성전자가 망해도 우리나라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은 없다고 했었지만, 많은 투자금이 삼성전자로 몰린 상황은 현실이라서... 걱정이 된다.

 

솔직히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투자한 만큼만 손해 안보는 선에서 하고 그만 했으면 좋겠다. 파운드리를 비롯한 반도체 산업 전반을 보면 앞으로도 계속 치킨게임만 해댈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