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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

[영화후기] 흥부: 글로 세상을 바꾼 자 (김주혁 배우를 추모하며)

일단 김주혁 배우님 안타까운 사고로 별세하신지 1주년 되었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이 글을 쓰는 죄송스러운 마음도 같이 가져봅니다.


생각나서 추가하는 잡설이지만, 

사고 언급하며 G바겐을 조롱하는 식의 글들은 보기 안좋네요.

고인이 생전에 좋아하는 차종이었을테고, 차가 안전하지 않았다기 보다는 운이 없게도 차량의 가장 취약한 부분에 데미지를 입은 일이라...

결국에는 자동차 사고는 운전자에게서 이유를 찾게 되는 부분인지라...


암튼.

흥부: 글로 세상을 바꾼 자 영화 리뷰입니다.


그냥 간단하게 감상평만 하겠습니다.

스포일러 하기도 싫고, 내용이 너무 별거 없습니다.

사실 이 영화에서 비중있는 조연급인 김주혁 배우가 언급되고 실질적으로 홍보효과가 없었다고 할 수는 없었는데...

이 영화 관계자들 모두가 미안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졸작입니다. 

정말 이런 졸작이 드물다 싶을 정도입니다.

허무맹랑한 얘기입니다. 

정우가 흥부로 나오고, 글빨 넘치는 소설가인데 정감록 사건과 연루되고 이 일을 계기로 흥부전을 쓰는데, 

흥부전은 자기 얘기가 아니라 백성의 지도자인 김주혁과 고위관직 형인 정진영의 형제 얘기를 에피소드 여러가지를 묶어서 만든 이야기로 만든 소설 개념의 얘기라는 건데...


영화 자체의 몰입도도 굉장히 떨어지고, 수준이 요즘 영화수준같지도 않고, 영화에 쓸데없이 긴 장면들이 많이 나옵니다.

이래저래 꾸밈은 많고 쓸모는 없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나 이 영화 봤어'라고 말하기도 부끄러울 수준입니다.

그나마 정진영과 김주혁만 제대로 연기를 했으며, 

여기저기 등장하는 배우들... 참 욕이 나오게 합니다. 정상훈? 왜 나오죠??? 김완선은 왜 한복입고 나와서 국어책을 읽을까요? 정해인은 왕으로 나와서 정말 존재감 없이 미모만 보여주는 역할...;;;


내용 자체도 너무 허무맹랑하고, 

추석때 본 명당이 생각나는 건... (그나마 명당이 조금 더 나았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무게감 있는 배우들의 연기는 볼만했거든요.)


평점을 메기자면 1.2/5

시간이 아까웠습니다. 이런 시나리오는 영화화되지 않았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관계자분들은 김주혁 배우에게 미안해하고 반성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