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거창하게 쓸 내용은 아니고...
댓글 보면 현대차 잘근잘근 씹어대는 이유 중 하나로 꼽는게,
어떤 메이커는 자동차 만든지 100년도 넘었고, 어떤 메이커는 디젤 엔진을 최초로 만든 메이커인데
현대차는 겨우 미쓰비시한테 차 만드는거 배워서 만드는 수준인데 기술력 차이가 나는데 비싸다...
대충 이런 주장을 하는데...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다들 왜 그런 이미지에만 빠져서 큰 틀은 보지 못하는지 모르겠다.
그런 기준이라면 왜 모토로라는 애니콜, 겔럭시보다 항상 뛰어나지 못했을까?ㅎㅎ
내가 하고 싶은 얘기는 대충 이런거다. (뒤에 얼마나 길게 써질지 몰라서 두괄식으로 쓴다. 정말 간만에 쓰는 것 같다.)
비싼 제품은 비싸게, 저렴한 제품은 저렴하게 만들어진다는 얘기는... 다른 글에도 이미 했던 얘기다. 아마 중국산 얘기하면서 했던 것 같다. 가성비라는게 쉽게 발생하지 않는다는 얘기. 제품에 대한 가치관도 다르니까...
근데 정량적인 분석도 충분히 가능한 자동차라면? 근데 자동차는 애초에 비싼 상품이다보니 적정 가격이라는 것이 존재할 수 밖에 없다. 제품의 가치만큼 가격이 형성되어있지 않으면 시장에서 도태되기 마련이라는 것. 현대차는 그런 시장에서 살아남았고, 향후 10년 또는 20년 뒤에도 존재할 생존력을 지닌 자동차 메이커로 인정받고 있다.
기술력의 부족... 솔직히 인정은 해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제네시스는 확실히 타겟으로 삼는 타사에 비해 제품력이 떨어진다. 성능이 더 좋지도 않고, 감성도 떨어진다. 근데 그러한 단점을 상대적으로 큰 크기와 AS의 편의성(해외 시장에선 보증기간을 길게 해 줌), 더 고급스런 내장재와 옵션으로 만회를 해준다. 현대자동차 모델들은... 말할 것도 없다. 이들 차종들은 동급의 타사 모델과 비슷한 가격대로 팔고 특별히 AS가 더 좋고 그렇지도 않다. 이미 품질면에서 타사의 동급 모델에 도전자 입장에서 대등한 입장이 되어가는 수준이 되었다고 봐도 되는 수준이다. 실제가 그렇다. (오히려 다른 시장에선 회사가 100년이 되었어도 새로 진입해서 현대차보다 더 낮추고 들어가는 메이커도 존재한다. 푸조라는 건 안비밀.) 겨우 현대차 따위가 포드나 토요타 정도랑 나란히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겠지만... 포드나 토요타, 뭐 동급의 다른 회사들 제품들... 잘 들여다보면 그들도 꽤나 저렴하게 차를 찍어낸다. 부분부분 보이는데 고급 재료를 쓴다고는 하지만, 만드는 방식의 차이로 봐야지, 이것이 근본의 차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물론, 나도 아주 동등한 상황이라면 쏘나타보단 말리부를 살거다.ㅋㅋ) 제조 단가는 비슷하거나 현대차가 더 저렴할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소비자가 느끼는 상품성은 거의 같다고 볼 수 있다는 거다. 이건 전문가가 아무리 이거 좋고 저거 나쁘다고 해도 소비자가 선호하는 것을 구입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소비자도 알 건 안다. 게다가 전문가는 자기 돈 쓰는거 아니지만, 소비자는 자기 돈 써서 구입하는 거다. 구입하는 당사자야말로 누구보다 심사숙고하고 구입하는 거다.
냉정하게, 현대차는 타사보다 기술력이 조금 떨어지는 수준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만큼 제품력을 확보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소비자는 그러한 제품을 만족하고 구입하는 것이고, 혹시라도 있을, 시간이 지남에 따른 제품력이 떨어진다거나 결함이 있는 부분은 리콜이라는 제도를 통해 보장이 되는 것이라고 믿어야 한다. (나도 잘 안믿긴 하지만...)
전문가 몇몇이 이게 알루미늄이고 이게 마그네슘이고 그러니 더 좋다~ 라고 하는 것을 과연 그대로 믿을 수 있는지...
내 판단을 못믿으니 그들을 믿는다? 그들을 어떻게 알고 믿는다는 건지도 솔직히 의문이다.
그들도 역시나 그걸로 밥벌이 하는 사람들이다.
돈에 따라 움직이고, 혹은 자기 신념에 움직이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이 신이 아닌 이상은 그 신념이나 지식이 틀릴 수도 있는 거고, 적어도 잘 팔리는 물건에 대해 절대적으로 열등한 평가를 내린다면, 그 배경부터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솔직히 대놓고 현까 혹은 쉐빠, 르쌍쉐까 이런 사람들 찾아보고 리스트에서 지운 인간들이 몇 보인다. 근데, 뒤에 또 다른 얘길 하더라. 입금이 된거다. 그렇게 생각하면 된다. 단순하게 생각하고 잘 판단하면 문제없는거다...;;;
암튼, 오늘 잔소리는 여기까지.
싸고 좋은 물건은 잘 없고,
메이커의 이미지를 절대적으로 믿지는 말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