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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록

10분 타보고 쓰는 현대자동차 NEXO 시승기 (시승은 했으니까요)

일단, 어떠한 협찬도 없는...

순수하게 시승만 한 시승기임을 명시합니다.

하긴... 뭐... 10분 시승했는데 뭐가 있겠어요. 기념품으로 물병 하나 받았습니다만...;;;


대구국제미래자동차엑스포 (DIFA)에 참가한...

솔직히 여기 나온 차 중에서 진짜 미래자동차에 제일 근접한 넥소를 타봤습니다. 관람객 체험행사같은건데... 예약을 해야하더라구요.;;;

금요일에 신청해서 일요일 마지막 타임에 타볼 수 있었던...;;;


암튼 1분짜리 짦은 시승입니다.

사진은 없습니다. 그럴 시간이 없었기에...;;;

(인터넷에 공개된 사진 많습니다. 굳이 찍을 필요가 없을만큼 많죠.)


앞에 나오는 얘기가 더 길 것 같네요. 시승도 짧고 할 얘기도 적습니다.


일단 차 크기가 작진 않더군요. 싼타페보다 조금... 작은듯 하지만... 그렇게 좁다는 느낌은 없는 나름 넉넉한 느낌입니다. 현대차 특징답게 운전석 공간은 확실히 확보돼있고, 뒷좌석도 그냥... 중형 세단보다 살짝 짧은 느낌입니다. 뭐 이건 그냥 느낌이니까...;;; 그리고 2열 바닥이 조금 높은 느낌은 있네요. 다만 바로 옆에 있어서 앉아본 코나EV에 비해서는 덜 높은... 코나EV는 정말 바닥이 높게 느껴졌거든요.;;;


암튼, 운전석과 대시보드 얘기. 

눈에 잘 띄는 위치에 기어 스위치가 있습니다. 기어레버가 없고 스위치로 조작을 하는데... 음... 솔직히 불편합니다. 버튼을 누르는 각도도 손이 닿는 각도와 맞지 않고, 오동작을 방지하기 위함인지 깊게 눌러줘야 하더군요. 그 위에는 이런저런 버튼류가 자리잡고 뭐 대충... 현대차 중형차 이상에서의 센터페시아 구성과 비슷합니다. 위아래가 나눠진 형태...


계기판과 네비게이션 화면이 거의 붙어있습니다. 미래형(?) 차량답게 계기판이 평판디스플레이이고, 그 옆에 있는 네비게이션은 굉장히 굉장히 넓습니다. EQ900과 K9에나 들어가는 큰 화면이라고 하네요. 넓어서 시원시원한 화면이긴 하지만, 현대차 순정 네비는 썩 신뢰가 가지 않아요. 계기판에는 이것저것 그래픽으로 현란하게 표시되는데, 그렇게 신기하진 않습니다. 다만, 깜빡이(방향지시등)를 켜면 그 방향의 후방 시야를 계기판으로 보여주는데, 솔직히 썩 유용한지는 모르겠습니다. 그걸 보며 차선변경을 해야하는걸까 싶기도...


주행 느낌...

솔직히 승차감은 모르겠습니다. 다소 단단하다는 느낌이 드는 정도... 꽤 무거운 차같은 느낌은 있지만, 전기차라 가속의 버벅대는 느낌은 없고, 좌우로 출렁거리는 것도 딱히...;;; 

운전 자체의 느낌은 현대차 그 자체입니다. 익숙한 감각입니다. 처음 출발할 때부터 그게 느껴집니다. 평소 다운시프트를 요구하는 언덕길도 아주 가뿐하게 올라가는 것은 역시 전기차 느낌을 팍팍 내주더군요. 좋다는 겁니다... 다만, 페달의 반응이 무지 민감합니다. 내가 밟는대로 나가다보니, 내가 밟는 각도에 따라 속도가 제어되는 것이 재밌다면 재밌지만, 운전할 때 긴장 바짝하게 만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익숙해지면 이게 뎌 편하다고는 하던데...;;; 정속을 유지하는 것이 꽤나 까다롭기도 하구요. (회생제동 강도조절로 해결할 수 있을지도...) 


주행시 소음... 전혀 없어요. 방음도 잘 되어있고, 전기차라 소리가 거의 안나는 것도 있고... 시승코스가 너무 짧기도 했고, 포장이 잘 된 도로이기도 하고...


풀가속을 해봤는데, 거리낌 없이 쭉 뻗어나갑니다. 평소 다니는 길이라 풀가속이 두려울 건 없는데, 속도가 쭉~ 올라가는 느낌이 조금 놀랍긴 합니다...만, 생각보다 빠르게 올라가진 않더라는 점... 사실 테슬라... 또는 볼트의 미친 가속감을 기대했지만 그만큼은 아닌것 같네요.


충전된 수소가 대략 70%정도였는데, 주행가능거리가 400Km정도 나온 걸로 확인했습니다. 최대로 충전하고 주행 연비에 익숙해진다면 700Km정도는 한번에 달려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는 해봅니다. 사실 이 부분은 모르겠어요.;;;


기타등등...

차 값은 7000만원선, 국가보조금과 지자체 보조금을 기대하면 대략 4000만원대라고 하는거 보니 대략 5000만원 보다는 조금 아래겠죠. 아직 지자체 보조금은 확정은 안됐다고 합니다. 문제는 충전소인데... 배터리 용량 자체는 굉장히 적어서 어차피 전기충전은 안되고, 수소충전소는 굉장히 적습니다. 대구에는 현재는 민간용으로 없다고 합니다. 기존 연구용 충전소를 민간용으로 개방하거나 지차체에서 새로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합니다. 뭐... 그 부분은 잘 모르겠네요. (반드시 환영할만한 일은 아닌 것 같긴 합니다만... 개인 의견입니다.)


그럼... 전기차보다는 좋을까?

충전소가 있다고 해도 현재로선 전기차보다 경제성은 떨어진다고 합니다. 충전용 수소도 보조금을 지급해야 수지타산이 맞다고 하고...;;; 이런저런 문제가 해결된다면 물론 전기차보다 좋을거라고 보긴 하지만... 누군가의 큰 결단이 필요하고, 전세계적인 공감대가 형성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원론적으로는 전기차보다 좋습니다. 전기차가 아무리 좋은들... 전기차는 배터리라는 아주 무거운 부품을 늘 짊어지고 다녀야 하며, 배터리는 소모성 부품으로, 더 좋아지지는 않거든요. 게다가 메인터넌스가 가능한 품목도 아니다보니...수소차는 그런 부분에선 전기차보다 한 단계 위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연료 외의 상품성은 좋다고 봅니다. HUD가 빠진 것은 아쉽지만, 그 외에는 대체로 다 갖춰져있죠. 전기차... 흠... 솔직히 테슬라 모델 S 이런거 제외하면 친환경을 표방하면서 편의장비를 이것저것 빼놓은 것이 많다보니...;;; 그런 부분에서 넥소는 괜찮은 상품성을 갖춘 것 같습니다. 크기도 넉넉하고 말이죠...


탐나는 물건이라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근데... 전 니로EV가 좋아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