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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

XM3 아주 짧은 시승기. (시승이 짧지 글이 짧단 얘긴 안함.)

XM3 홈페이지 들어가봤다가... (기가막히게 별로인...ㅋㅋㅋ)

시승신청페이지가 있길래 신청했더니, 불쑥 전화가... 시승 가능하다고...

예약은 해놨는데... 비가오고... 같이 가겠다는 사람은 빵꾸내고...

 

혼자 다녀왔습니다.

 

생각나는 그대로 말합니다.

차 크기는 그냥 아반떼만합니다. 셀토스보다 약간 넓은 감은 있지만 이 급에선 그게 그거다 싶고...

더 정확하게는 아반떼 크기 생각하면 됩니다. 아반떼만한데 조수석에 누가 타면 그 사이가 상대적으로 좀 가깝게 느껴지는 그 정도 차이입니다. 계기반 시인성 좋습니다. 쓸만한 계기반을 갖다놓은거 맞아요. 예전 어떤 메이커들처럼 급하게 갖다 꼽는다고 노트북 모니터패널같은거 꼽아놓진 않았습니다.;;; 센터 모니터는 나름 예뻐보였지만 관심밖이라... 운전에 방해가 되는 느낌이 좀 있긴 합니다. (차에 적응하면 이게 편해질지도 모르겠지만...)

 

버튼류나 다이얼류나 싼 차 느낌이 있습니다. 소재는 굉장히 저렴한 걸 썼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사실 이건 유튜브 리뷰 어딜 봐도 좋다좋다만 얘기하던데, 사실이 그렇습니다. 소재는 저렴한 느낌입니다. 저렴하지만 하이그로시같은 꾸밈은 넣지 않아서 그나마 낫다고 하는게 좋겠네요. 고급소재 생각하고 XM3를 보면 실망부터 할겁니다. 

 

시트 착좌감은 그냥 무난한 수준입니다. 막 편하고 좋고 그런거 없고, 딱 적당한 수준입니다. 깊이 푹 들어가는 느낌도 없는거고... 그냥 무난합니다. 높은 클리오라고 생각하면 그건 확실히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구요. 그냥 큰 감흥없는 시트입니다. 준중형세단보다 시트 자체는 별로 안좋죠. 

 

뒷좌석은 나름 넉넉합니다만, 시트는 역시 좀 허리가 서있습니다. 이건 뭐 동급 다 그러하니 패스. 덩치 큰 어른이 앉아도 무릎공간은 충분하고 머리도 안닿을 정도 됩니다. (제 키가 182에 체중은 85정도...) 뒷자리 시트가 다소 높은거 같다는 느낌은 있는데, 머리가 안닿는게 신기합니다. 근데 아무래도 들어갈 땐 머리를 구겨넣어야합니다. 들어갈 때마다 문 프레임에 박았거든요. 

뒷좌석에 182Cm 성인이 앉은 경우 머리공간은 주먹 하나 빡빡하게 들어갈 수준.
무릎공간도 괜찮음. 주먹 하나 왔다갔다함.

트렁크는 넓긴 한데... 미리 봐서인지 큰 감흥은 없습니다. (넓은건 사실입니다.)

 

차 생긴건 다음에 또 볼 수 있으니... 시승감...

아무래도 가솔린차량이다보니 조용~하네요. 시동 켰을때부터 약간의 진동이 있을 뿐 조용합니다. 비가 오고 냉간이라 RPM이 1100을 좀 넘는 수준이었는데도 진동같은거 없고... DCT라서 그런지 브레이크를 살짝 놨을때도 바로 크리핑으로 가진 않는 것 같습니다. 출발도 그냥 무난합니다. 주차장에서 나가는거라 뭐... 특별한 것 없고...

비가 오는 도로라 박스피하고 그런건 못해보구요... 그냥 중간정도 가속 한번 해보고 유턴 해보고 패들시프트로 변속해보고 정도 해봤는데...

순간 가속은 꽤 괜찮은데, 터보렉이 다소 있네요. 터보렉이 있다... 정도 느껴집니다. 이걸 아쉬워하는 분들은 그냥 대배기량 자연흡기 중형차 사세요. 이 정도 터보랙은 다 있습니다. 변속쇼크는 글쎄요... 전 거의 못느꼈습니다. 다운시프트할 때 변속이 재빠르진 않지만 내가 수동으로 변속하는 속도 생각하면 당연히 얘가 훨 빠르고 자연스럽구요.ㅠ QM3에 비해 변속감이 거의 없네요?라고 하니까 습식DCT라 변속쇼크는 거의 못느낄거라고 하네요. 습식인건 나도 아는데...;;;

 

전체적인 시승 느낌을 묘사해보자면~ 이 차가 꽤 큰데... 소형차의 경쾌한 느낌을 큰 차에 심어놓은 거라고 보면 딱 맞을듯 합니다. 뭔가 묵직한 맛은 없어요. 근데 가볍다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시내주행할 때, 차선변경하거나 회전할 때 가볍게 휙~ 돌리기 좋다는거죠. 묵직하고 큰 SUV 생각하는 분들도 윗급 사셔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거의 직진으로 가는 코스라 별로 특별히 코너링이 어떻다는 건 모르겠어요. 승차감이 부드럽다고 하긴 어려운데, 딱딱하진 않습니다. 스트로크가 약간 길다는 느낌은 있어요. 운전 자체는 쉽습니다. 시야 개방감도 아주 좋구요. 이런건 클리오랑 비슷합니다.

 

연비체크는 못해봤습니다. 연비 리셋을 못시켰거든요. 게다가 시승을 가감속을 많이 해서, 8키로 중반 정도가 트립에 찍히긴 했는데... 아마 제 느낌상으로 고속도로 크루징은 18정도? 시내주행 12정도? 나올 것 같습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제가 차 몰아보고 느낌을 적은거니까...

 

소음도는 꽤나 조용하고 가속하면 엔진음이 약간 들려오는 수준입니다. 벤츠(와 공동개발한)엔진이라 엄청 좋지 않을까 했는데... 역시나네요. 그냥 잠깐 타봐서는 모르는거.ㅠ

 

후방카메라 화질이 정말 별로였습니다. 아마 오토뷰에서 김선웅 기자님이 언급했을거예요. 아~ 이거 정말 좀 오래된 CCTV느낌입니다. 기어 R에 놓는 순간 모니터가 10년 전으로 돌아간 느낌이랄까...;;;